얘가 먼저 그랬어요! 모두가 친구 9
가브리엘라 케셀만 글, 유 아가다 옮김, 펩 몬세르랏 그림 / 고래이야기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거란 예감이 듭니다.
이 책은 [모두가 친구]시리즈의 9번째 책입니다.

짧은 귀 토끼 - 모두가 친구 1
날개 잃은 천사 - 모두가 친구 2
아주 놀라운 생일 선물 - 모두가 친구 3 
내 탓이 아니야 - 모두가 친구 4
난 이제 절대 울지 않아 - 모두가 친구 5
피아노 치는 늑대, 울피 - 모두가 친구 6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 모두가 친구 7 
(8권은 저도 모르겠고, 인터넷 서점에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구요.)

집에 1~4권, 6권이 있습니다. 너무나 좋아서 도서관 강좌 들을때 책을 가져가서 소개도 했답니다.
이렇게 좋은 시리즈의 9번째 책이라니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더라구요.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자기의 기분 안 좋음을 자기 탓이 아닌 친구 탓으로 돌리는 타틴이 나옵니다.
자기들 이야기라서 그런지 준하군, 너무나 재미있어하며 보더군요.
외국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같이 그런 행동들을 많이 하나봅니다.
타틴이 기분이 안 좋은 이유는 바로 잠을 많이 못 잤기 때문이라죠.
그래서 아침부터 기분이 나쁘고, 그로 인해 친구들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저희 아이도 어제 늦게 자면, 아침에 깨울 때부터 일어나기 싫다고 소리지르고, 유치원 안 간다며 투정을 부립니다.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니, 저도 준하도 기분이 안 좋죠.
그래도 유치원에선 기분을 풀고 재미나게 놀고 오는지, 신나는 표정으로 유치원 차에서 내립니다.
 
이 책을 몇 번 더 읽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준하야, 타틴은 왜 이렇게 친구들에게 심통을 부릴까? 친구들도 기분 나쁘게 만들고..."
"기분 안 좋으니깐요."
"그럼, 타틴이 기분 안 좋다고 다른 친구들에게 화풀이 하면 될까요?"
"안 되는데... 근데 나도 그러는데..."하면서 슬쩍 웃네요.
"그럼, 자기가 기분이 나쁠 때 어떻게 하는게 친구들에게 괜찮까요?" 했더니, 잘 안 떠오르나 봅니다.
한참을 고민하더니, 벌떡 일어나 방으로 달려가서 뭔가를 가져오네요.
얼마전에 책활동으로 만든 감정판인데요, 그걸 가져와서 말하더군요.
"엄마, 내 마음이 어떤지 말하면 기분이 좀 풀리던데.."
그래서 그 감정판으로 책을 다시 보면서 타틴과 친구의 감정이 어떤지 알아보기로 했답니다.








마지막에 만난 고양이 친구랑 초콜렛을 먹으면서 타틴은 행복한 기분으로 변했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을 솔직하게 말로 표현하기 보다,
물건을 던지던지, 짜증을 내던지, 떼를 쓰는 행동으로 표현을 하는데요.
자꾸 말로 하게끔 가르쳐줘야겠습니다.
저도 감정판을 만들고 설겆이를 하는데 화가 조금 났었거든요.
그때 언성을 높이면서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할려다가 감정판을 보고는,
"엄마, 화가나요."라고 이야기 한 순간 화가 가라앉더라구요.
그러면서 <화가나요> 감정판을 제 목에 걸었더니 이젠 조금 웃기기까지 했답니다.
아이던지, 어른이던지 자기 감정을 솔직히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
재미난 책으로 친구들과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걸 하면 안 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그림은 행복한 얼굴 표정을 그린건데요, 행복해서 눈이 별모양이 되었다고 저렇게 그렸어요. ^^

이렇게 활동을 해보고, 마침 집에 있던 초콜렛을 주자 준하도 <행복해요> 감정판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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