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의 특별한 여름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28
발레리 홉스 지음, 유향란 옮김, 장윤경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생각도서관이라는 시리즈 물을 검색하니 말 그대로 가벼운 소재가 아닌 조금 무거운 소재를 풀어나가는 책들인 것 같더군요. 이 시리즈에 맞는 소재여서 좋았구요, 내용을 읽어보면서 나오는 주인공이 실화 같아서 푹 빠져 읽었답니다.
 
책 뒷 표지에 나온 넌 아직 죽음을 선택하기에는 어려. 용기를 내, 토비!”라는 말이 죽음을 앞에 둔 토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의 마음에게도 똑같이 외쳐지리라 생각됩니다. 토비가 보낸 여름은 보통 아이들이 보낸 여름과는 달랐기에 제목처럼 저 또한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첨엔 할머니가 어떤 분이신지 궁금했는데, 마지막까지 그분의 시가 안 나와서 조금은 섭섭했어요. 덕분에 저도 좋은 시를 토비와 더불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가 너무 짧아서 아쉽게 느껴지지만, 저자가 일부로 그렇게 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너무 자세하게 얘기해서 토비의 특별한 여름이 아니라 토비의 성장일기가 되면 안되니 말이죠.
 토비, 펄 할머니, 꽃님이 세 주인공이 전부다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꽃님이의 죽음으로 토비도 달라진 것 같아요. 그리고 꽃님이의 죽음을 대처하는 펄 할머니의 모습에서 삶의 관록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 나이가 되면 죽음에 대해 관망할 수 있을까 싶어서죠. 아직은 젊어서인지 죽음이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되지만, 저의 할머니를 떠올릴 때 만약 그분이 돌아가신다면 하고 생각을 하니깐 눈물부터 나오네요. 저는 죽음이 두렵기만 하니 이 작품을 읽으면서 죽음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할 게 없단다.”라는 펄 할머니의 말씀처럼 죽음이라는 것이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의 마지막 모습을 어떻게 마무리 할 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 살고 있는 삶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