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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가이스트의 죄수 ㅣ 아시야 초자연현상 2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10월
평점 :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92년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한 후 소설가와 웹미디어 '오모코로'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호러와 초자연 현상을 소재로 한 "심연의 텔레패스"로 소겐 호러 장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이 작품으로 2024년 '베스트 호러' 1위, 2025년 '이 호러가 대단하다!'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럼, 2025년 '베스트 호러' 1위, 2026년 '이 호러가 대단하다!' 1위에 오른 차기작 <폴터가이스트의 죄수>를 보겠습니다.

도조 쇼고는 20살 때 히어로물 방송 프로그램에서 주연을 맡아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으나 주간지에 실린 한 장의 사진 스캔들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백수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면서 일할 의욕이 없어졌고, 열심히 해야 할 때 열심히 하지 않고 막연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 나태함과 자만심으로 19년을 보낸 지금은 소속사가 물어다 준 무대 공연이나 저예산 영화 일로 먹고살고 있습니다. 쇼고는 3주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 시설로 입소한 아버지가 살던 본가로 이사 왔고, 이 집에 모르는 누군가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들어가지도 않은 방의 불이 켜져 있고, 닫아두었을 문이 열려 있고, 수상한 소리가 들리는 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요양 시설에 입원한 아버지를 만났더니 거울 속 여자란 말을 하고 잠에 듭니다. 매니저 한다가 영화 마케팅 담당 PD이자 호러 유튜버를 운영 중인 아시야에게 의뢰를 합니다. 직장 후배이자 영상 편집담당 고시노가 쇼고의 본가에 들러 일어나는 현상을 기록 및 분석합니다. 폴터가이스트라 추론하고 지금까지 움직였던 물건이나 얼굴을 연상시키는 물건을 전부 치웁니다. 철수하며 고시노와 아시야는 2, 3일 후에 오기로 합니다. 주말이 지나 월요일에 매니저가 쇼고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연락이 옵니다.
쇼고는 어디로 갔는지, 폴터가이스트는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폴터가이스트의 죄수>에서 확인하세요.
유령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그동안 인간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미지의 것으로 존재해 왔습니다. 이것을 전제로 우리의 가치관이 만들어졌고, 일상생활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만약 유령의 존재가 있다면, 죽은 후에도 죽은 자의 의식은 계속 유지되며 세상을 떠돌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단순히 유령이 무섭다에서만 그칠 문제가 아닙니다. 죽음 이후로 끝이라고 생각했던 가치관이, 살아 있든 죽든 자아라는 울타리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나이 들어서 죽든, 자살하든, 사고로 죽든 사후에 영혼이 되어 이승을 떠돈다면, 의식을 유지한 채 무한한 시간을 계속 보낸다면, 수십억 년이 흐르고 지구가 소멸해도 내 의식만이 허무의 공간에 계속 존재한다면요. 우린 쉽게 유령이란 존재를 말합니다. 하지만 책의 등장인물 구라모토는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사후 세계는 풀어서는 안 될 금기이기 때문입니다. <폴터가이스트의 죄수>는 폴터가이스트 현상과 염력이라는 초자연 현상을 주제로 삼은 호러 소설이지만,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이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미조 가즈키의 호러 소설이 데뷔 2년 만에 시리즈 누계 5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이유입니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저자는 '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 시리즈의 마지막 편 출간을 앞두고 있답니다. 다음 작품엔 어떤 초자연 현상이 등장해 이야기의 반전을 선사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