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쿠 - 망자의 터
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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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일본 오사카부에서 태어난 저자는 영국 뉴캐슬 대학 대학원 영문학·영어연구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2023년 <온고쿠>로 제43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호러 대상에서 '대상·독자상·가쿠요무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사상 최초 3관왕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압도적 평가 속에 출간된 <온고쿠>는 이 호러가 대단하다! 2024년판 국내편 3위에 오르며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럼, 미스터리 호러 스릴러 <온고쿠>를 보겠습니다.



상업도시 오사카에서 막강한 재력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게들로 북적이는 센바에서 주인공 후루세 소이치로는 태어났습니다. 본가는 북쪽의 도사보리강 근처에서 5대째 포목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가 초등학생이었을 무렵, 아버지가 폐병을 앓게 되어 도쇼마치에서 의사가 왕진을 왔는데 같이 온 의사 딸 시즈코를 만났습니다. 이후 아버지의 병이 나은 후로 잊고 지내다, 장남에게 가게를 물려주지 않고 데릴사위나 양자를 들여 장사를 맡기는 풍습이 강한 센바에서 밑바닥부터 시작해 가게 지배인 자리에 오른 쇼히치를 누나의 남편으로 들였습니다. 쇼이치로가 도쿄의 미술학교를 다니는 중에 가게의 실권과 성을 매형이 물려받았습니다. 그사이 어머니는 유행성 감기로, 아버지는 폐병이 재발하여 세상을 떠났고, 그는 도쿄에 남았습니다. 푼돈을 벌면서 지내는데 매형이 맞선 자리를 권유했고 그곳에서 시즈코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녀와 결혼해 도쿄에서 지내는데, 지진으로 불길에 타버린 문이 쓰러져 그녀의 다리에 부딪혔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같이 고향으로 왔습니다. 매형은 가게를 남쪽 신사이바시로 이전했고, 본가를 개축해 그들에게 내줍니다. 하지만 시즈코의 상태는 나빠졌고 결국 죽었습니다. 아내를 그리던 그는 무녀를 찾아갔고 무녀는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시도했으나 잘 안됩니다. 무녀는 부인의 혼령은 왜인지 불러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온전히 떠난 게 아닐지 모르겠다며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무녀를 만나고 돌아온 후에 소이치로에겐 아내의 목소리와 손길이 느껴지고, 무녀는 그의 집으로 찾아와 경고를 합니다. 죽었는데도 여전히 살아있다 믿는 놈들을 먹어치우는 얼굴 없는 인물을 만난 소이치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자세한 이야기는 <온고쿠 : 망자의 터>에서 확인하세요.




장례까지 치른 아내가 살아있다? 결혼한 지 1년 남짓만에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던 후루세 소이치로는 무녀를 찾아가 부탁합니다. 하지만 무녀는 좀처럼 영혼을 불러오기 힘들다고 말하며 참말로 떠난 게 맞는지 물어봅니다. 이후 소이치로의 집에 찾아와 다시 한번 물어본 무녀, 매형이 일러준 가문의 규칙을 따라 장례식을 챙겼다는 그의 말을 듣고, 침실 쪽을 힐끗 보더니 어째서 있는 거냐며 이상하게 여깁니다. 그의 주변에 이상한 일이 자꾸만 벌어지고 망자의 혼을 먹어치우는 에리마키를 만나게 됩니다. 아내의 혼령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아보다, 추악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백 년 넘게 계속된 가문의 욕심으로 벌어진 일이 산자와 죽은 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온고쿠 : 망자의 터>를 읽으며 소름이 돋습니다. 자신만을 위한 탐욕은 당장 자신에게 좋은 일이 벌어지더라도, 언젠가 그 대가는 오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권선징악이란 말이 있는 것이며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말도 있는 것입니다. 어릴 땐 어른들의 말이 고리타분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 생각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대부분 맞는 말씀이란 걸 느낍니다. 당장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은 손해 보는 것이 아님을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게 됩니다. 아내를 그리워하며 아내의 혼령이라 믿었던 무언가라도 붙잡고 있었던 소이치로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그것이 부질없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부질없는 것을 알아도 그것을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미련을 떨쳐버리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야 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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