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6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 M. C. 비턴의 본명은 매리온 채스니입니다.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났으며, 100편 이상의 역사 로맨스 소설을 본명을 포함, 헬렌 크렘프턴, 앤 페어팩스, 제니 트레메인, 살럿 워드라는 필명으로 발표했습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현재 31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의 여섯 번째 <속물의 죽음>을 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서덜랜드의 로흐두 마을의 유일한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겨울 감기로 고생 중입니다. 그나마 고향에 돌아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로 그를 싫어하는 해나 이모가 미국에서 온다고 전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집에서 보낼 수 없게 된 해미시가 낙담한 가운데, 토멜 성 호텔 주인의 딸 프리실라 할버턴스마이스가 청소와 음식을 해주고, 자신의 친구에게 문제가 있다며 조언을 부탁합니다. 프리실라 친구 제인 웨더비는 2년 전 아일린크레이그 섬에서 건강관리 시설 '해피 원더러'를 잘 운영하고 있는데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답니다. 돌멩이가 머리 바로 옆을 지나가고,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에 히터가 욕조 안으로 뚝 떨어지고, 점성술사 배너먼 부인이 찻잎을 읽더니 죽음이 보인다고 합니다. 제인은 해미시를 초대했고 함께 섬으로 갑니다.

'해피 원더러'는 겨울에 운영을 쉬며, 제인은 자신의 지인들을 초대합니다. 요리책 전문 작가 해리엇 쇼, 글래스고에서 온 문화 애호가인 헤더 토드와 부동산업자인 남편 디어미드 토드, 요크셔 북쪽에서 온 농장주 이언 카펜터와 로맨스 소설 애독자 실라 카펜터, 제인의 전 남편이자 변호사 존 웨더비가 그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왠지 모를 오싹함을 느낀 해미시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자세한 이야기는 <속물의 죽음>에서 확인하세요.




건강관리 시설 '해피 원더러'를 운영 중인 매력적인 이혼녀 제인 웨더비를 흉내 내며 다른 일행들을 매도하는 자칭 문화 애호가 헤더 토드가 서쪽 해안 밸나도르에서 목이 부러진 채 발견됩니다. 발견자이자 신고자인 로흐두 마을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살인 사건이라 생각하지만 증거가 부족했고, 스트래스베인 경찰서 범죄 수사부 형사 블레어 경감은 신년 축하연을 즐기기 위해 사고사로 종결합니다. 헤더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실컷 해 대고 상대가 하는 말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야비한 여자였지만, 그녀의 죽음으로 이득을 본 사람이 없어서 해미시의 수사는 막힙니다. <속물의 죽음>에서의 해미시는 전작에서 보여주던 수사력의 감이 떨어진 것 같아 보입니다. 요리책 전문 작가 해리엇에게 호감을 느껴서인지 그의 통찰력은 무뎌졌고, 이번 작품에서의 그의 활약은 미비했습니다. 여태껏 보여준 그의 수사력이 자꾸만 헛발질해서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그에 비해 대지주의 딸로 유복하게 산 프리실라 할버턴스마이스의 변한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해왔던 그녀가 살던 저택을 호텔로 바꾸고 그곳을 관리합니다. 으스대기만 할 줄 아는 아버지 대신 호텔 운영에 관한 일은 모두 프리실라 몫입니다. 아버지와 손님들의 사이를 중재하고, 음식과 술을 주문하는 등 마음 놓고 쉬지도 못하고 일을 합니다. 그로 인해 우아한 몸가짐과 매력적인 외모는 다 잃어버리고 마르고 수척해졌으며 부서져 버릴 것 같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사람도 달라지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180도 변할 줄은 앞선 다섯 권의 책에선 상상도 못했습니다. 해미시의 감이 다시 살아날지, 프리실라와의 관계는 끝인 건지 궁금해지며 다음 권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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