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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관의 살인 ㅣ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8월
평점 :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1960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저자는 교토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교토 대학교 미스터리 연구회에서 활동하던 1987년 "십각관의 살인"으로 문단에 데뷔하며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럼, 1992년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은 <시계관의 살인>을 보겠습니다.

1989년 7월 30일부터 사흘간 희담사의 초현상 테마 월간지인 '카오스'의 취재 팀이 유령이 출몰하는 저택으로 불리는 시계관 안에 지냅니다. 고묘지 마코토를 영매로 해서 교령회를 열어 저택에 사는 망령과 접촉하는데, 부편집장 고바야가와 시게오, 신입 가와미나미 다카아키, 카메라맨 우츠미 아츠시와 W 대 초자연 현상 연구회 5명까지 총 8명입니다. 문제의 저택은 가마쿠라 시의 북동부, 이마이즈미의 외곽에 있는데, 울창한 떡갈나무숲이 양옆을 에워싼 곳입니다. 시계관은 15년 전 1979년 여름에 회장직에서 물러나 구관과 별채를 짓고 이사한 고가 미치노리와 딸 도와, 양자 유키아, 관리인 가족이 살았습니다. 5년 후 서양식 건물인 신관과 시계탑을 증축한 뒤로 딸 도와가 자살하고, 책임감을 느낀 간호사 데라이 아키에가 자살하고, 관리인 딸이 병으로 죽고, 관리인 남편은 교통사고로 죽고, 고가 미치노리는 병으로 죽고, 도와의 약혼자 마부치 사토루는 조난사로, 주치의 하세가와 도시마사는 화재로 죽고, 고가의 부하직원 핫토리 이쿠오는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연이은 죽음으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사람들의 발길도 뜸한 가운데, 취재팀에게 개방된 시계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자세한 이야기는 <시계관의 살인>에서 확인하세요.
<시계관의 살인>은 '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작가는 전작 "인형관의 살인"에 비해 어렵게 완성했다며,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나서 쓰기 시작하기까지 4개월, 100페이지를 채우기까지 2개월, 도중에 아니라며 찢어 버리기를 수도 없이 거듭했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허비한 시간과 예정보다 2배 이상, 완성한 작품의 길이도 지금까지의 2배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이뤄 <시계관의 살인>으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고, 팬들 사이에서도 '관 시리즈'의 최고작으로 가장 많이 선정됩니다. 작가도 트릭으로 정면 승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담아 쓴 책이라 페이지도 상당하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저택의 규모도 상당합니다. 규모가 거대한 만큼 등장인물도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많지만, 반가운 인물도 등장합니다. "십각관의 살인"에 등장했던 가와미나미 다카아키와 탐정 역할인 시마다 기요시입니다. "십각관의 살인"에서 가와미나미는 현장에 있지 않아 관찰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았다면, <시계관의 살인>에서는 밀실 현장에서 살인을 목격하며 밀실 트릭을 풉니다. 갇힌 인물들이 다 죽고 겨우 살아나 드디어 기다렸던 시마다를 만났습니다. 그들이 갇힌 시간은 3일이지만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마지막에 밝혀진 진범의 정체와 시계관의 진실은 반전의 반전을 선사해 책이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독자들이 '관 시리즈' 중 최고라고 한 이유를 제대로 느꼈고, '작가 후기'에 열거한 다른 책도 읽고 싶습니다. 또한 '관 시리즈'의 다음 책도 얼른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