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38
사이토 에미 지음, 신은주 옮김, 오오시마 타에코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받고 표지아이들 그림을 보고 나름 싱긋 웃었답니다.
메이는 자기랑 똑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자기랑 똑같은 마유가 전학오자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죠.
원래 친하던 나츠에게서 다른점이 좋은걸 발견하게 된답니다.
메이의 성격이라면 화냈을 일을 나츠는 재미나게 바꿔버리죠.
그걸 보고는 '나라면 저렇게 못 했을거야.'라고 생각하고 나츠에게 더 미안해진답니다.
그런 메이에게 나츠는 "오늘 집에 같이 갈래?"하고 손을 더 내밀지요.
나츠가 메이라면 화내고 토라지고 말도 안붙이겠지만 나츠는 나츠이니깐 이렇게 행동합니다.

책을 다 읽고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준하야, 뿌리반(유치원)에 25명이 전부다 최준하면 어떨것 같아요?"했더니, 잠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씩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난리가 아닐것 같아요. 싸우고, 때리고, 넘어지고, 뛰고, 소리지르고..."
그려, 너도 네 자신을 잘 아는구나 싶었죠. ㅎㅎㅎ
"그럼 선생님이 무척 힘드시겠다."
"네, 그럴거예요." 하더군요.
"그럼 전부다 최준하라면 안될 것 같아요, 그죠?" 했더니,
"네, 전부다 최준하라면 안되요. 희소같이 참는 성격, 동재같이 재미난 성격, 주찬이같이 말썽꾸러기 성격, 연정이같이 반쯤 쌀쌀한 성격도 필요해요."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대답하더군요.
"그렇군요. 다른 친구들도 다 필요하군요."
"네, 거기다가 이르기대장 승재도 필요해요. 안그럼 선생님이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니깐요. 진짜 모든 친구가 다 필요해요!"
이 책이 전해주는 내용이 "모든 친구가 다 필요해요."라는 준하의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덕분에 친구의 조금 맘에 안 드는 성격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생각을 아이가 가질 수 있었답니다.
아이의 마음이 한뼘 더 자란 귀중한 시간이였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