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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 ㅣ J Mystery 1
쓰치야 우사기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6월
평점 :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98년 8월 일본 오사카부 미노시에서 태어나 도쿄도 후추시에서 자란 저자는 오사카대학교 응용이공학과를 중퇴하고 현재 만화 어시스턴트 겸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만화 "아, 우리들의 걸즈바"로 제98회 아카츠카상 준입선을 차지했고, 같은 해 "찾아라,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소학관의 '창작 백합' 만화상 우수상에 선정되었습니다. 2024년에는 "문과의 너, 이과의 당신"으로 제30회 '유리히메' 코믹 대상에서 비취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로 제2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도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그럼, 코지미스터리 장편소설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를 보겠습니다.

오사카 도요나카시에 있는 빵집 '노스티모'는 그리스어로 '맛있다'는 뜻으로 빵뿐만 아니라 케이크도 팔고 2층에는 카페 공간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이치쿠라 고하루는 대학생으로 만화가를 꿈꾸며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40대 오너이자 점장인 도마에 씨는 프랑스에서 빵을 배웠고, 국내외에서 상을 여러 번 탄 분인데, 빵에 대한 독특한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창업 때부터 함께 한 직원 후쿠오 씨와 아르바이트생 레나 씨, 이치쿠라에게 이곳을 소개해 준 고향 친구 유키코와 케이크 파트 아르바이트 호리타까지 여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고향 친구와의 우정을 보여주는 '탄 크루아상', 소중한 꿈을 담은 '꿈꾸는 바게트', 고등학생의 풋풋한 청춘을 그린 '사랑하는 시나몬롤', 모녀의 사랑이 깃든 '안녕, 초코 소라빵', 남편에 대한 애정이 담긴 '추억의 카레빵'까지, 자세한 이야기는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에서 확인하세요.
미스터리라고 하면 피가 난무하는 장면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그런 장면 하나 없이 잔잔한 일상 속에서의 미스터리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미스터리가 평범한 우리에겐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일상 속 매일 만나는 관계 안에서도 그런 미스터리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묘한 분위기가 감돌거나, 급한 화제 전환, 머뭇거리는 말투, 작은 손이나 눈 떨림 등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상황을 우린 한번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보통 그냥 넘어가거나 상대에게 가볍게 물어보는 정도로 끝나는데, 주인공 고하루는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만화가 지망생 고하루는 매일 보는 관계와 매일 만드는 빵에서 낌새들을 알아챕니다. 그렇게 상황을 관찰하고, 추리하고, 확인한 후 대화로 해결해 살짝 어긋난 하루를 보통의 하루로 되돌립니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맞히는 명탐정은 아닐지 몰라도, 일상의 삐긋거림을 되돌리는 그녀의 능력은 범상치 않아 보입니다. <빵집에서는 수수께끼의 향기가 난다>는 제목부터 이야기의 배경까지 빵 냄새가 가득입니다. 빵집이 배경인데다가, 빵을 만들고 먹는 내용이 많아서 읽는 내내 빵이 먹고 싶은 걸 참느라 혼났습니다. 책에 소개된 크루아상, 바게트, 시나몬롤, 초코 소라빵, 카레빵 중에서도, 먹기 편하고 깔끔한 맛이라고 책에 소개된 구운 카레빵이 먹고 싶습니다. 마음이 포근해지고, 사람 냄새와 빵 냄새가 가득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