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와 유인등 에리사와 센 시리즈 1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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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itting79books 님 이벤트 당첨책입니다.



197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저자는 사이타마 대학교 이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13년 단편소설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으로 제10회 미스터리즈!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이 작품을 포함한 소설집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을 발표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 편 한 편 거듭될 때마다 캐릭터와 수수께끼를 켜켜이 쌓아가는 특유의 기법으로 '본격 단편의 고수'라는 수식어를 확보했습니다. 2020년 발표한 "매미 돌아오다"로 제74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 및 연작 단편집 부문을 만장일치로 수상하고, 제21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까지 받으며 인기 작가로 발돋움했습니다. 2025년 장편소설 "잃어버린 얼굴"을 발표,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와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3위에 오르는 등 미스터리 랭킹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럼 작가의 데뷔작이 수록된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은 정년퇴직 후 공원 순찰 자원봉사를 하는 요시모리의 이야기입니다. 그날은 장수풍뎅이를 채집한다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에리사와 센과 사립탐정이라는 도마리를 발견해 공원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도마리가 죽은 채 공원에서 발견됩니다.

두 번째 '호버링 버터플라이'는 아마쿠나이 고원 관리를 하는 아마쿠나이 클럽이 인근 습원에 쓰레기를 투기한다는 의심을 하는 세노 마루에의 이야기입니다. 산푸른부전나비를 잡으러 장대 달린 채집망을 흔드는 에리사와 센을 발견했고 그와 함께 클럽 직원을 미행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나나후시의 밤'은 외근을 마치고 바에 온 구라타 에이이치가 산에서 가져온 버섯을 요리 해달라며 온 아리사와 센을 만나면서 시작합니다. 그곳에서 아내를 기다리고 만나 집으로 돌아간 호시나 도시유키가 다음 날 새벽 거실 바닥에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걸 아내가 발견하고 신고했습니다.

네 번째 이야기 '화재와 표본'은 여관에 있는 표본 상자에 관심을 둔 에리사와 센에게 36년 전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작합니다.

다섯 번째 '대림절의 고치'는 친구의 묘를 참배하러 온 에리사와 센이 가마타리 다이치 교회 목사가 죽은 진상을 어떻게 알았는지 오노 경찰서 순사부장이 물어보는 이야기입니다.




<서치라이트와 유인등>의 탐정 에리사와 센은 이상합니다. 곤충을 너무나 좋아해서 곤충을 찾아다니다가 사건을 접하고 듣게 됩니다. 시작부터 특이한데 그는 보통의 탐정 같은 날카로운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곤충 이야기만 나오면 이야기를 늘어놓는, 덕후같은 모습만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빨리 이해하지 못하고, 한 발짝 늦게 알아들어 조금 어리숙하게만 느껴지는 탐정입니다. 그런 그가 사건의 진상을 말하면 같이 있던 사람은 의아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독자도 마찬가지로, 분명 같이 보고 들었는데 어떻게 곤충덕후로만 보이는 그가 사건의 이면을 파악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작가 사쿠라다 도모야가 그리는 탐정 에리사와 센은 그래서 독특합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말이나 행동, 표정도 놓치지 않고 잡아챕니다. 능청스러운 대화의 공방 속에 숨어 있는 진상을 알아채고, 특유의 관찰력으로 진실을 파악하고 그렇게 사건을 해결합니다. 사건을 마무리 짓는 것도 보통의 탐정과는 다르게 선의가 이뤄질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조금, 아니 많이 이상하지만 인간을 향한 그의 마음을 알기에 작품을 읽다 보면 마음을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번 작품에 등장한 에리사와 센이 나온 "매미 돌아오다"를 읽었으니 그가 등장하는 "여섯 색깔 번데기"도 출간되길 희망합니다. 스며드는 탐정을 그린 저자의 최신작이자, 2025 미스터리 랭킹 3관왕을 받은 "잃어버린 얼굴"도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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