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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씰룩씰룩 - 물범관찰일지
더핑크퐁컴퍼니.밀리언볼트 지음 / 북오션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영화 및 애니메이션 시리즈, 음원, 공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 라이선스 제품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 유통, 서비스하는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더핑크퐁컴퍼티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핑크퐁', '아기상어', 씰룩' 등의 IP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라바'의 주요 제작진들이 설립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밀리언볼트는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을 통해 혁신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두 팀이 모여 만든 <오늘도, 씰룩씰룩>을 보겠습니다.

주인공 나는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할 예정이었지만 며칠 전에 퇴사했습니다. 일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많은 성과와 인정을 받아온 내가 그만둔다고 하자 주변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텅 빈 사람이 되고 있던 나는 쉬게 해주기로 했습니다. 한국 사람이 거의 없는 곳, 아니 사람 자체가 적은 곳으로, 인생의 2막을 열기 위해서 멀리 떠났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물범이 나를 찾아오는데, 그러면서 만나면 여러 물범들의 이야기를 <오늘도, 씰룩실룩>에서 확인하세요.
대기업 임원 자리를 차버리고 사람도 별로 없는 추운 나라로 온 주인공은 조용한 일상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을 여니 물범이 한 마리 턱하니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 싶어 당황한 주인공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어 저도 어느새 그런 얼굴이 되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집 주변에 물범들을 보호하고 관찰하는 기지가 있었는데 호기심이 많은 물범 한 마리가 주인공 집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주인공 집으로 오는 경로를 파악한 물범들이 자꾸만 늘어나 매일 찾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물범들의 핫플이 된 주인공의 집, 문을 열면 여러 물범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상상만 하면 엄청 귀여울 것 같지만 실사라면 조금 당황할 것 같기도 합니다. 왠지 가만히 놔두면 안 될 듯한 기분이 든 주인공은 먹이를 줘봤지만 그런 목적은 아닌 것 같답니다. 그냥 새로운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해 냄새도 맡고 눈에 익히려고 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주인공도 물범들을 기다리며 관찰을 하기로 했답니다. 물범들을 보며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쳐버린 마음이 나아지는 느낌에 물범들을 돌봐주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오늘도, 씰룩씰룩>에 한가득 실려 있습니다. 만화체로 그린 물범들이 전부 귀엽고, 비슷한 모습이나 행동에 별명을 붙여 물범을 부르다 보니 더 친근감이 듭니다. '부록'에 실린 당신의 운명의 물범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보니, 이러다 남극에 가서 물범 보는 것을 버킷리스트로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남극까지 가기 힘들면 우선 아쿠아리움이라도 가서 물범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는 책입니다. 아쿠아리움에 가기도 힘들면 일단 애니메이션 "씰룩"이라도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