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서머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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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영국 컴브리아 칼라인에서 태어나 뉴캐슬에서 자란 저자는 열여섯 살에 군에 들어가 10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1995년 제대 후 '범죄학'과 '약물 오용'을 전공으로 사회복지학 학위를 땄습니다. 31년 만에 컴브리아로 돌아가 화이트헤이븐에서 보호관찰관으로 16년 동안 일했고, 퇴직 후 전업 작가가 되었습니다. "퍼핏 쇼"는 2018년에 호평을 받으며 출간되어, 2019년 영국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골드 대거상'을 수상했고, 지금까지 2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2025년 현재 7권 출간되었으며, 시리즈의 2권인 <블랙 서머>를 보겠습니다.



중범죄수사국 워싱턴 포 경사는 6년 전 미슐랭 3성급 레스토랑의 소유자이자 유명 셰프인 재러드 키튼의 딸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딸 엘리자베스가 레스토랑에서 집으로 전화해 아버지한테 데려다 달라고 했을 텐데, 그날 키튼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들어서 새벽까지 잤고, 일어나서야 없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교통사고로 죽은 어머니 일을 물려받아 홀과 회계를 담당했고 영업이 끝나면 매장을 닫았습니다. 가게의 부엌을 현장 감식하자 엘리자베스의 혈흔이 발견되었고, 그 순간 살인 사건 수사로 전환되여 18살 엘리자베스의 주변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포는 재러드 키튼의 진술에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을 알아채 그가 무엇이냐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의 인생을 낱낱이 분해해 보고 사이코패스란 결론에 이르렀고 시신을 찾을 수 없었지만 치사량 이상의 혈흔이 증거로 채택되었습니다. 재판에서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은 채 복역 중이었는데, 사흘 전 엘리자베스 키튼이라 주장하는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녀의 혈액에서 엘리자베스 키튼의 DNA가 검출되고, 여러 번의 확인 끝에 혈액 증거물이 조작될 수 없다고 확인합니다.

경찰청 소속으로 전작에서 상급 수사관을 맡은 갬블 경정, 스테퍼니 플린 경위, 천재 분석관 틸리 브래드쇼가 그를 도와 사건을 재조사하는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블랙 서머>에서 확인하세요.




유명 셰프 재러드 키튼인 아버지에게 죽었다고 판결 받았던 딸이 6년 만에 나타났습니다. 동일한 혈액이 동일한 인물임을 입증했으니, 그 사건을 수사했던 워싱턴 포 경사는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들 부녀는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 걸까요. 어째서 그들 인생 중 6년이란 시간을 희생한 것일까요. 포 경사에게 혐의가 씌워지기 전에 이 사건을 풀어야 합니다. 그에겐 가장 좋은 친구이자 천재 분석관 틸리 브래드쇼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메시지를 받은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영상회의며 이메일이며 문자 등을 뒤져 이미 아는 것들을 취합하고 그 뛰어난 머리를 굴려보았으며,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떠올렸을 테고, 그것들 각각에 맞는 행동을 계획한 그녀의 합류로 막다른 길이라 느껴졌던 이 사건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출구가 없어 보이는 것에도 제대로 된 의문을 품는 것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이렇게 적확한 의문을 생각하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조사하고, 또 안 풀리면 화내는 틸리를 보면 딱 공대생이 떠오르는데요. 브래드쇼뿐만 아니라 썩어버릴 괴짜 병리학자 에스텔 도일, 포를 믿고 뒤받쳐주는 갬블 경정과 스테퍼니 플린 경위까지, <블랙 서머>를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성격과 그들의 케미로 인해 드라마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TV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덕분에 이 작품의 전작도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워싱턴 포와 틸리 브래드쇼 앞에 풀기 어려운 난감한 사건이 펼쳐질지, 앞으로 출간될 나머지 책들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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