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의 시간 1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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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법정 스릴러의 대가인 저자는 불공정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러 캐릭터를 창조한 전문 스토리텔러입니다. 미국 주 의회 하원 의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던 그는 변호사 생활을 하며 구상하고 집필한 첫 장편소설인 "타임 투 킬" 출간 이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언론과 평론가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자의 책은 50권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5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전 세계적으로 3억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럼, 제이큰 브리건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자비의 시간 1>을 보겠습니다.



4년 전 불명예 제대로 군 경력을 마무리하고 포드 카운티로 돌아온 스튜어트 코퍼를 오지 윌스 보안관이 직접 보안관보로 채용했습니다. 그는 6개월의 경찰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사교적인 경관이자 충성스러운 부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근무 중이 아닐 때는 음주와 소란 행위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사생활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제복을 입은 동료들은 그런 사실을 오지에게 들키지 않도록 애썼습니다. 1990년 3월 25일 새벽 2시경 그는 같이 살던 조시 갬블을 술에 취한 채 때렸고, 그녀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녀가 데려온 16살 드루와 14살 키이라를 때리려고 하다가 방문이 잠겨 포기하고 침대에 곯아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스튜가 엄마를 죽였다고 믿었고, 911에 신고를 했습니다. 드루는 그의 권총으로 침대에 자고 있는 그를 향해 눈을 감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순찰차와 구급차가 도착해 조시가 맥박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오지 보안관은 드루를 구치소에 가두고, 찰스 맥게리 목사에게 키이라를 인도했습니다. 드루는 1급 살인범으로 성인 취급을 받으며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 카운티의 판사인 오마르 누스는 제이크 브리건스 변호사를 배정합니다.

제이크 브리건스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큰 민사 소송이 될 가능성이 있는 스몰우드 사건에 업무 시간 절반을 쏟고 있는 중입니다. 테일리 스몰우드와 아내 세라 그리고 세 아이 가운데 둘은 카운티 경계선 근처의 위험한 건널목에서 기차와 충돌했을 때 즉사했습니다. 금요일 밤 10시 30분경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가족이 탄 차 뒤쪽 90여 미터 지점에서 사건을 목격한 픽업트럭 운전사에 따르면 건널목의 빨간색 신호등이 충돌 시점에서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고, 기차 기관사와 보조 차장은 작동했다고 맹세했습니다. 사고 두 달 전 세라는 세 번째 아이 그레이스를 낳았고, 사고 당시 테일러의 여동생이 보고 있었습니다. 해리 렉스 변호사는 그레이스에 대한 후견인 자격을 설정하고 철도 회사를 상대로 천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해리 렉스는 자신의 한계를 알았고, 배심원 재판에 승리한 제이크에게 수임료 절반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했고, 소송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찰을 죽인 드루의 변호인이 된 제이크는 스튜어트를 좋아하는 카운티 내 사람들의 공공의 적이 되었고, 스몰우드 사건도 난관에 부딪칩니다. 제이크는 어떻게 할지, 자세한 이야기는 <자비의 시간 1>에서 확인하세요.




<자비의 시간 1>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보안관이 등장하는데, 미국의 보안관은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임명된 군(카운티)의 법 집행관입니다. 일반적으로 경찰과 비슷한 역할을 하면서 고유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안관의 역할과 권한은 주마다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법 집행, 교도소 운영, 법원 보호 등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경찰이 주로 도시 지역을 담당하는 반면, 보안관은 시골이나 비도시 지역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에 지역 보안관은 지역 내 사람들과 깊은 유대감을 가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인 보안관의 사망은 지역이 들썩일만한 사건입니다. 게다가 그를 죽인 건 16살 소년 드루이고, 이야기의 배경이 된 미시시피주는 1988년 통과된 사형제 강화법에 따라 직무 수행 중 사망하지 않았음에도 1급 살인죄가 적용됩니다. 드루는 성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인으로 기소됐고, 성인으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지금 시대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건의 배경은 1990년이고, 이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죽은 보안관은 술을 마시면 폭력을 행사하고 싸움을 벌였습니다. 지속적인 폭력을 당했지만 드루와 여동생 키이라, 엄마 조시는 갈 곳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보안관 집에 얹혀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일은 벌어졌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드루의 변호의 맡게 된 제이크 브리건스는 그 다운 행보를 보입니다.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맡게 된 변호였지만 마음으로 드루의 가족을 받아들이고 보호합니다. 동네 사람들이 전부 보안관보를 죽인 드루를 사형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드루의 가족을 본 제이크는 공공의 적이 되기로 합니다. 물론 그의 실수로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소년을 돕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의 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소년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한 마음에 다음 권을 얼른 읽어야겠습니다.


몇 달이나 계속되던 짓이고 다음에 죽은 사람은 분명 그들이었다.

그래도 아무도 스튜어트를 귀찮게 하지 않을 터였다.

그는 스스로 뻐기는 것처럼 연줄이 있고 중요한 사람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백인인 그들은 캠핑카가 모여 있는 빈민촌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버림받은 신세였지만,

스튜어트는 땅이 있었고 배지를 차고 다녔기에 힘이 있었다.

p.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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