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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기술 - 최소 노력으로 삶에 윤기를 더하는
이노우에 신파치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디자인한 프리랜서 북디자이너이자 습관 부자인 저자는 197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와코대학에 다니던 중 술집에서 유명 출판사 대표와 우연히 만난 것을 계기로 북 디자인 일을 독학으로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어시스턴트 없이 혼자 1년에 200권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디자인하며, 자기계발 및 경제경영 분야 북 디자인의 유행을 이끌어 왔습니다. 취미는 '꾸준히 하기'입니다. 그의 생활을 담은 기사가 발행된 후 '괴물 루틴'으로 입소문이 나서 세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럼, 꾸준히 할 수 있는 노하우를 담은 <꾸준함의 기술>을 보겠습니다.

저자가 2023년 10월 기준으로 평소 꾸준히 하는 일들을 항목별로 적었습니다. 비 오는 날 제외하고 매일 조깅 25년, 손글씨로 일기 쓰기 22년, 1년에 한 번 사진전 개최 20년, 닌텐도 위핏으로 체중 측정하고 팔 굽혀 펴기와 복근 운동 15년, 요구르트와 낫토 먹기 13년, 블로그에 사진 업로드와 영화 리뷰 작성 7년 10개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4분간 고강도 근력 운동 6년 반, 기획 고민하기 5년,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3년 반, 인스타그램에 아침 하늘 사진 올리기 3년, 5분 명상 3년, 춤 연습 2년 10개월, 스트레칭 2년 반 등 26가지 넘는 일들 중에 사진전 개최 외에는 매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하는 일 중에 보기엔 도움이 되지 않는 일들도 있습니다. 저자는 꾸준히 하는 구조를 구성하는 과정과 꾸준히 하는 일을 수집하며 그것으로 자신이 변화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에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매일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
꾸준함을 쉽게 손에 넣으려면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인데, 우선 '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없애버리면 됩니다. 중요한 건 '매일 한다'고 결심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평소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을 의식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다음으로 어떤 일이든 상관없으니 작은 일을 시작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매일 아침 책을 손에 펼쳐보는 걸로 시작합니다. 이거라면 1초 만에 끝납니다. 그러려면 잘 보이는 곳에 책을 두어야 하지요 그것만으로 할 일은 끝난 셈입니다. 이제 그 습관을 우습게 여기지 말고 한 달간 계속해 봅시다.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작게 계속했더니' 자연스레 변화가 찾아옵니다. '작은 일'과 '작은 일'을 한 세트로 만들어 두 가지를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어보고, 조금 번거롭고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을 하기 전에는 비교적 쉬운 행동을 세트로 붙이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언제'인지 분명하게 정해야 합니다. 늘 하는 일을 한 '다음'인지, 늘 하는 일과 '같이' 할지 타이밍을 구체적으로 결정합니다. 꾸준히 하는 일은 기록을 통해 한결 더 즐거워집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취미를 즐길 때도 내일 시도해 보고 싶은 작은 목표를 한 줄 메모해 봅시다. 다음 날을 위해 뭔가 '작은 모험' 하나만 숨겨놓아도 내일이 훨씬 더 기다려집니다. 책을 100권 읽기로 결심하고 목표를 달성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날 101권째 책을 읽습니다. 목표에 도달했을 때일수록 하던 일을 담담하게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함의 기술>을 읽지 않아도 이미 우린 알고 있습니다. 꾸준함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요. 하지만 꾸준히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이 책을 읽을 것입니다. 매일 루틴으로 조깅 25년, 일기 쓰기 22년, 블로그 글쓰기 9년, 춤 연습 3년, 책 한 권 읽기 3년 등을 지속하고 있는 저자는 저절로 지속하게 되는 구조를 고안했습니다. 뭔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할 때면 늘 '어떻게 하면 무리하지 않고 오래 계속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자기 나름대로 방법을 생각해서 생활 속에 반영하고 실제로 해보면서 지속하는 방법을 궁리합니다. 거기에 기록으로 '꾸준함'을 눈에 보이게 드러냈습니다. '꾸준함'은 '기록'에 의해 멋진 컬렉션이 되고, 자신의 취미가 됩니다. 책을 읽고 노하우를 익혔다면 어떤 것을 꾸준히 해야 할지가 궁금해집니다. 저자는 아무 소용 없는 일 같지만 왠지 그냥 해보고 싶은 일도 해보라고 합니다. 쓸데없고 하찮아 보이는 일도 꾸준히 했을 때 상상치 못한 가치가 탄생할 '기회'가 잠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끝까지 추구한다는 것은, 바로 그 사람만이 아는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는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 쓸모없어 보이는 일을 꾸준히 하면, 세상에서 오직 그 사람에게만 존재하는 개성이 탄생합니다.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가치를 알아보는 일'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합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에 옮기지 않았던 일들을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필사, 운동, 영어 공부 등을 말입니다. 부담 가지 않는 선에서 작게 나눠 매일 루틴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매일 꾸준히 시작될 내 앞에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보잘것없는 한 걸음을 얕보지 않고, 싫증 내지 않고
그저 한결같이 계속해 보자.
한 걸음 내디뎠다면 다른 발로 또 한 걸음 내디디면 된다.
그걸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그것이 머나먼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세계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p.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