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절대 안 나오는 영단어와 하찮고도 재미진 이야기
전은지 지음 / 들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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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과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영어 학습서로 "영어회화 아웃풋 트레이닝", "댓글영어 단숨에 따라잡기" 등이 있고, "비밀과 비밀과 비밀", "지각하고 싶은 날", "천 원은 너무해", "3점 반장" 등의 동화를 썼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시험에 절대 안 나오는 영단어와 하찮고도 재미진 이야기>를 보겠습니다.



2번째 영단어는 'love handles'로 love란 단어가 들어 있어서 더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는 love와는 아무 상관 없고, handle과 아주 약간 상관이 있다고 합니다. love handles의 뜻은 '늘어진 옆구리 살, 옆구리 군살'입니다. 이 표현에서 중요한 건 부위와 늘어진 정도입니다. love handles는 앞배, 똥배 등 부위 살이 아니라 오로지 양쪽 옆구리 살만 의미합니다. 또 살이 조금 붙은 정도가 아니라 조금 과장해서 손을 살짝 얹을 수 있을 정도로 살이 늘어져야 합니다. 보통 양쪽이 늘어져 있으므로 복수형으로 쓰입니다. 뱃살 관련 다른 표현도 알려주고, 허벅지를 묘사한 표현도 실었습니다.

또한 1940년대 미국에서는 tapeworm(촌충)을 이용해서 살을 뺄 수 있다며 기생충을 판매하는 광고지만 봐도 여성은 말라야 아름답다는 통념이 만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랐다는 것은 날씬하다는 의미보다 뼈에 피부 거죽만 덮여 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광고지에 눈에 띄는 단어와 의도를 설명하고, 촌충이 무엇인지도 알려줍니다.

10번째 영단어 'sweetbread'는 달콤한+빵 두 단어가 합체한 모양이지만 뜻은 '어린 소, 양, 돼지의 흉선 또는 췌장'입니다. 시험에 안 나올 거 같은 단어에 속하고, 만약 시험에 나온다면 하단에 *표시와 함께 단어의 뜻이 제시될 만한 단어입니다. 흉선은 thymus gland, 이자라고도 하는 췌장은 pancreas입니다. 왜 sweet란 단어가 붙었는지는 안 먹고 못 먹어봐서 알 수 없지만 전 세계 미식가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돼지의 발, 닭의 발, 소머리, 소 꼬리, 소의 도가니, 소의 발, 소의 피, 간 등을 먹기에 이상하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닭똥집과 참고로 설명한 오소리감투까지 읽어보면 영단어에 대한 지식에 먹거리 지식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영어는 수학만큼 학생들에게 어렵고 골치 아프게 느껴지는 과목입니다. 수학은 학창 시절과 일부 성인들에게만 필요한 학문이지만, 영어는 직장 생활에서도 필요하기에 더욱 징글징글하게 느껴집니다. 영어와의 애증의 관계를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씩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가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영어를 시험과목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영어를 시험이 아니라 사회·문화·역사 이야기로 접근하면 영어 공부가 재미있어진답니다. 이 방법을 시도하려면 시험에 나오는 소위 빈출·필수 어휘는 잊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의 기준을 흥미와 재미로 바꾸어야 합니다. 흥미와 재미를 어디서 찾느냐면, 영어권 포털 사이트나 유튜브 등에서 영어로 된 재미있고 흥미로운 기사, 글, 영상 등을 학습 자료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읽고 듣고 보는 과정에서 무슨 내용인가 이해하려면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찾게 됩니다. 이런 접근 방법은 시험 점수를 올리는 데 쓸모없는 표현을 강제로 알게 되지만, 동시에 시험 점수를 올리는 데 상당히 쓸모 있는 표현, 구문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미와 흥미를 덤으로 얻게 됩니다. 그러면 영어를 덜 싫어하고 영어 공부가 덜 괴로워지니 영어를 더 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시험에 절대 안 나오는 영단어와 하찮고도 재미진 이야기>를 통해 서 말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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