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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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저자는 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서점에서 근무하며 글쓰기를 계속하다가, 2001년 "빙과"로 제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2008년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통해 작가로서 성장을 보여준 저자는 2011년 "부러진 용골"로 제64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야경"은 제27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했고 제151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한 이 작품으로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했는데, 2015년 "왕과 서커스"로 2년 연속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2021년 "흑뢰성"은 역사상 최초로 일본 미스터리 4대 랭킹 1위를 석권했으며, 제166회 나오키상 수상을 비롯해 전무후무한 9관왕을 달성했습니다. 그럼, 도합 네 번째 3관왕을 달성한 <가연물>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낭떠러지 밑'은 스키를 타러 온 일행 다섯 명 가운데 네 명이 산장으로 돌아오지 않아 경찰서로 조난 신고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하마즈 일행은 다섯 명 모두 삼십 대로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 오전 11시경 스키장에 도착해 산장에 짐을 맡기고 스노보드를 즐겼습니다. 그들은 오후 3시경, 산꼭대기 근처까지 올라가는 6호 리프트를 탔고, 한 명이 백컨트리 스노보드를 타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코스에서 벗어나 자연 속을 활강하는 것인데, 반대하는 이도 있었으나 결국 하기로 했고, 하마즈는 두어 번 타본 게 다라 혼자 리프트를 타고 산장으로 먼저 돌아왔습니다. 수색 개시로부터 2시간가량 지나 조난자 중 고토 료타와 미즈노 다다시가 스키장 코스에서 300미터 떨어진 낭떠러지 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미즈노는 응급처치 후 구급 이송했으나 고토는 이미 사망해서 그 자리에 남겨졌습니다. 군마 현경 본부 형사부 수사1과 가쓰라 경부가 부하들을 이끌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고토의 사인은 경동맥을 찔러서 과다 출혈이고, 흉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범인은 함께 있던 미즈노 다다시로 짐작되나 흉기가 없어 체포할 수가 없습니다.

네 번째 '가연물'은 월요일 밤 쓰레기 수거장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시작합니다. 화요일 밤과 목요일 오전, 목요일 밤과 금요일 새벽까지 수상한 화재가 계속 발생하는데 전부 쓰레기 수거장을 노린 것으로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군마 현경 본부는 연쇄 방화로 판단해, 수사본부 설치를 결정했습니다. 경찰서에서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의문의 화재가 발생한 예상 시각은 오후 10시 반부터 12시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주택가에 몰려 있지만 그 이상의 공통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주말 동안 의문의 화재는 발생하지 않고, 현장 주변 탐문조가 오노하라란 인물을 특정했습니다. 평소 수사할 때 가쓰라는 동기를 중시하지 않습니다. 동기는 결국 욕망으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달랐습니다. 오노하라의 목적은 무엇인지, 연쇄 방화는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이외에도 심야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산책로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 교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진행 중인 인질 사건의 자세한 이야기는 <가연물>에서 확인하세요.



<가연물>은 군마 현경 수사1과 가쓰라 경부의 날카로운 추리가 돋보이는 단편 미스터리입니다. 설산에서 조난당한 후 발견된 시체의 흉기, 심야 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증인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산책로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 주택가 연쇄 방화의 동기, 교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진행 중인 인질 사건의 진상, 이 5편의 사건에서 느껴진 위화감으로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가쓰라 경부. 그는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조사하며, 불필요한 말도 하지 않아 때론 부하직원들은 의문을 가지지만 높은 수사 실적에 그의 지시를 따릅니다. 그는 사람의 표정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인간상을 대략적으로 파악한 다음, 그 모든 것을 의심합니다. 같은 자료와 정보를 보고 듣지만, 마지막 한 걸음을 혼자 훌쩍 뛰어넘어 사건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가쓰라 경부. 오직 그에게만 보이는 세계가 있습니다.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아, 그래서 더 매력적인 가쓰라 경부의 추리 이야기를 더 읽고 싶습니다. 작가의 다음 작품에는 어떤 매력적인 인물이 등장할지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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