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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 모든 파도는 비밀을 품고 있다 ㅣ Short Story Collection 1
남궁진 엮음,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센텐스 / 2024년 8월
평점 :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저자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안과를 개업해 의사로 활동하며 글을 썼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자 본업인 의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럼, 한국에서 최초로 공식 번역된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조셉 하바쿡 제프슨의 성명서'는 1873년 12월 버려진 선박인 마리 셀레스트호가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배가 발견되고 10년간 일어난 사건들은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그 배를 탄 의사 조셉 하바쿡 제프슨이 사실을 밝힙니다. 그는 남북전쟁이 발발할 때 노예해방을 위해 싸웠고, 중상을 입고 한 신사의 집에서 회복을 합니다. 그 집의 흑인 시녀 중 한 명이 그에게 와서 선조로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거라며 가운데 구멍이 뚫린 납작한 검은 돌을 줍니다. 상처를 회복한 그는 다시 진료를 시작하고, 결혼하고 평화롭게 보내고 있었으나,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배를 타게 됩니다. 항해를 하던 중 선장의 부인과 아이가 갑자기 사라졌고, 선장은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일꾼 중 한 명이 발을 심하게 다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세 번째, '육지의 해적-혼잡한 한 시간'은 강도가 고속도로에서 청년, 여배우들, 두 명의 남자를 위협해 그들이 가진 것을 빼앗는 한 시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일곱 번째, '샤키 선장:세인트키츠의 총독이 집으로 돌아온 방법'은 해적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사람들을 샤키 선장이 어떻게 골탕 먹이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이외에도 주인공이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은 정사각형 상자', 3일마다 사람이 사라지는 이상한 섬의 '협력의 끝', 버려진 배에서 발견한 '줄무늬 상자' 등의 자세한 이야기는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에서 확인하세요.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은 유명한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저자,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으로 1922년 존 머레이 출판사에서 "Tales of Pirates and Blue Water(해적과 푸른 물 이야기)"로 출간되었습니다. 국내에는 영어 원문으로만 들어와 있고, 이 책이 국내 최초의 공식 번역본입니다. 이 책은 선상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다룬 6가지 이야기와 악명 높은 해적인 샤키 선장 모험기를 다룬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었습니다. 셜록 홈즈를 떠올리며 그런 추리소설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조금 아쉬울 수 있습니다. 단편이란 분량의 한계도 있지만, 등장인물들이 추리를 한다기보다 사실을 이야기하는 보고서 형식에 가까워 긴장감이 다소 떨어집니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읽으며, 아서 코난 도일의 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선상 미스터리를 읽다 보면 조금쯤은 시원함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