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
이시모치 아사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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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일본 에히메 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2002년 "아일랜드의 장미"로 데뷔했습니다. 2003년 "달의 문"이 일본추리작가협회상에 노미네이트되어 누계 1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2005년 발표한 "문은 아직 닫혀 있는데"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2위,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후보로 선정되었고, 이 작품과 "네가 원하는 죽는 방법"이 2008년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나가에의 심야상담소", "타카시마 타이치를 죽이고 싶은 다섯 사람" 등을 썼습니다. 그럼, 미스터리 연작소설 <따뜻한 손>을 보겠습니다.



대학에서 생물학 조교로 일하는 하타 히로코는 사람의 생명 에너지를 빨아먹고 사는 인간이 아닌 존재 긴짱과 동거 중입니다. 그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간처럼 먹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영양 섭취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기에 인간의 생명력을 빨아들여야 살 수 있습니다. 히로코는 긴짱의 돈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실컷 먹고, 그렇게 축적된 에너지 중 일부를 긴짱이 가져갑니다. 필요 이상의 영양소는 빠져버려서 히로코는 살이 찌지 않고 긴짱은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입니다. 긴짱은 영혼이 건강한 사람의 에너지를 선호하기에 히로코가 불쾌함을 쌓아 두거나 나쁜 일을 반복하면 영혼이 점점 오염돼 버립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에너지가 극도로 상승하는 패닉 상태를 에너지를 흡수하며 진정시켜 줄 수도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히로코는 대학원 박사 과정에 있는 나이토 씨, 석사 과정에 있는 기츠타카 씨와 남아 일하다가 가츠타카 씨가 샘플을 잃어버렸다는 말에 함께 찾았습니다. 하지만 보이질 않았고, 남은 서류작업을 위해 일요일에 출근했는데 연구실 사무 공간에 기츠타카 씨가 히로코의 가운을 입은 채로 피를 흘린 채 죽어 있습니다.

회사원 기타니시 타쿠미는 겉모습은 대학생처럼 보이고 호적까지 제대로 되어 있지만 인간이 아닌 생명체 무짱과 살고 있습니다. 무짱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영혼이 맑은 정도에 개인차가 있고, 영혼이 깨끗할수록 그 생명 에너지가 맛있답니다. 무짱이 타쿠미와 함께 사는 이유는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무짱과 함께 지하철을 타려는데 양복을 입은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그는 얼마 전 무짱을 성추행한 남성으로 무짱이 생명 에너지를 작정하고 많이 뺏음으로 혼내주었습니다.

남매인 긴짱과 무짱이 사고가 벌어진 현장을 보거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는 <따뜻한 손>에서 확인하세요.




대학 연구실의 조교인 하타 히로코와 회사원 기타니시 타쿠미는 인간의 생명 에너지를 먹고사는 생명체와 살고 있습니다. 인간은 영혼이 맑은 정도에 개인차가 있고, 영혼이 깨끗할수록 그 생명 에너지가 맛있기에 외계 생명체는 인간의 외형과 행동으로 사람 사이에 섞여 살며 영혼이 맑은 인간과 동거합니다. 하지만 히로코와 타쿠미에게 사건이 자꾸 일어나고, 이런 일들은 그들의 영혼이 오염될 수 있기에 외계 생명체는 사건을 해결합니다. 일반 탐정과 형사처럼 용의자를 만나 물어보거나 현장 주변을 탐색하지 않고, 안락 탐정처럼 수수께끼 풀이를 합니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이 독특했고, 그들의 존재가 이야기의 마지막에 그려질지 궁금했습니다. 제목처럼 따뜻한 손이 그려져 여운이 남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색다른 미스터리 연작을 선보인 저자의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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