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리스트
재키 캐블러 지음, 정미정 옮김 / 그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 코번트리에서 태어나 아일랜드에서 유년 시절 대부분을 보낸 저자는 신문 기자로 경력을 쌓은 후 20년 동안 TV 뉴스 특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GMTV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이후, ITN과 BBC 뉴스에서 오래 일했습니다. 코소보 사태, 클린턴 대통령 탄핵 소추, 아시아의 쓰나미, 에티오피아의 기근, 매들린 머캔 실종 사건 등 전 세계의 주요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현재는 범죄 소설 작가와 쇼핑 채널 QVC의 진행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살인 리스트>를 보겠습니다.



희생자의 친척들이나 형사들을 심도 있게 취재하며 이야기의 핵심을 파고드는 범죄 전문 프리랜서 기자인 메리 엘리스는 3살 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18살 때 화재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메리는 화상을 입은 채 구출되었습니다. 죽은 아버지 그레고르 엘리스는 90년대에 유명한 미국 범죄 소설가였으며 베스트셀러도 여러 권 썼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아버지는 아내가 죽자 세상과 담을 쌓고 살면서 메리를 데리고 새로운 도시나 나라로 옮겨 다니며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 사망할 당시에 영국 코츠월드에 있는 시골 저택에 정착했습니다. 이제 10여 년이 지나 인근 첼트넘에 살며 공유 사무실에서 일하던 메리에게 크리스마스이브날 선물들이 도착합니다. 바빠서 선물들을 정리할 시간이 없던 메리는 1월 31일 필요 없는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크리스마스이브날 받았던 다이어리를 집어 들었습니다. 버리기 전에 선물을 보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다이어리 안을 살펴보는 순간, 노란색 쪽지에 '읽으시오.'라며 정자체로 적혀 있습니다. 1월 1일 페이지에 검은색 글씨로 '옥스퍼드, 리사 죽이기'가 적혀 있습니다. 1월 1일 28살 리사 터너가 아침 일찍 새해 전야 파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살해당했습니다. 오싹해진 메리는 페이지를 넘기다 2월 1일에 '버밍엄, 제인 죽이기'가 적혀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3월 1일, '카디프, 데이비드 죽이기', 4월 1일 '첼트넘, 메리 죽이기'를 봅니다.

메리는 첼트넘 경찰서에 다이어리를 들고 가서 신고합니다. 사건 접수를 하고 돌아온 메리를 저택의 한 방을 빌려 쓰는 회계사 피터 정이 위로합니다. 피터는 8년 전 런던에서 열린 하우스 파티에서 처음 만나 친해졌고, 지금은 친구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사건 접수를 한 첼트넘 경찰서 책임 수사관 스테프 워든 경감은 이를 옥스퍼드의 린다 레이크 경감, 버밍엄의 프리야 톰슨 경감, 카디프의 브린 루이스 경감에게 알렸습니다. 다이어리에 적힌 이름들이 너무나 평범해 수사하기 힘들다 판단한 경찰들은 일단 순찰을 강화하고 비상에 대비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2월 1일 제인 홀랜드라는 50대 여성이 자신의 정원 잔디밭 나무 아래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둔기로 뒷머리를 세게 한 번 맞은 걸로 추정되지만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고 침입 흔적도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메리에게 다이어리를 보내 살인 예고를 했으며, 피해자들의 연결 고리는 무엇인지, <살인 리스트>에서 확인하세요.




누군가 주인공에게 살인 리스트를 적은 다이어리를 보내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1월 1일부터 매월 1일, 어디에 사는 누군가를 죽인다는 글과 함께 4월 1일에 적힌 이름은 주인공입니다. 죽인다는 이름은 리사, 제인, 데이비드, 메리로 영국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되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이 글만으로는 피해자를 특정 지을 수 없기에 경찰은 수사에 난색을 표합니다.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죽고, 범죄 전문 프리랜서 기자 메리는 자신이 미끼가 될 것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집에서 동거인 피터와 함께 범인을 기다리는데, 주인공 메리 앞에 나타난 범인의 정체는 반전입니다. 게다가 메리의 비밀도 책의 반이 지나 메리 자신이 독자들에게 밝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또 다른 비밀이 마지막에 있습니다. 주인공 메리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혼란한 마음과 당황함이 이해되며 메리처럼 주변 인물들이 전부 의심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타난 범인은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이어서 더욱 놀랐습니다. 4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막힘없이 잘 읽히는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