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인 저자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습니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1991년 1백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를 발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뇌", "인간", "타나토노트", "나무", "파피용", "웃음", "신" 등의 작품을 썼으며, 35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에서 3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그럼, 개정판으로 돌아온 <천사들의 제국 2>를 보겠습니다.



영계 탐사단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나, 미카엘 팽송은 수호천사의 도움으로 600점을 얻어 환생의 굴레에서 벗어나 수호천사가 됩니다. 수호천사는 자신이 맡은 세 영혼 중에서 적어도 하나를 진보시켜 환생의 순환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합니다. 나는 자크, 비너스, 이고르의 영혼을 선택했고, 구체를 통해 이들을 살펴봅니다. 나의 지도 천사 에드몽 웰스는 선택한 세 영혼이 나의 특성과 나의 영혼의 깊숙한 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드러내 준다고 합니다. 자크의 나의 상상력과 소심함, 이고르는 나의 용기와 난폭성, 비너스는 나의 매력과 자아도취이며, 세 의뢰인들을 통해 내가 진정으로 어떤 존재였는지를 깨닫게 된답니다. 그들의 영혼을 개선함으로써 내 스스로가 구원을 얻는 것과 같답니다. 다른 곳을 탐사하면서 신경을 쏟지 않던 사이에 이고르는 자살했고, 원한이 너무 깊어 하늘에 올라가 정화되지 못하고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상에 머무르며 떠돌이 영혼이 되었습니다. 자크는 자신의 작품 '쥐'를 출판했으나 프랑스에선 크게 인기가 없어 다시 낙담하고, 그러다 나탈리 김을 우연히 만나 영혼의 반쪽임을 느낍니다. 모델에서 배우가 된 비너스는 유명해졌으나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괴롭힌 편두통으로 인해 힘듭니다.

같은 영계 탐사단의 단원인 라울 라조르박도 수호천사가 되었고, 그는 천사들 위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고 합니다. 나, 라울, 랍비였던 프레디 메예르, 미국 배우 매릴린 먼로와 함께 우주 비행을 시작했고, 다른 은하까지 탐사를 나섭니다. 몇 달째 비행을 나선 그들이 발견한 것은 무엇이며, 자크, 비너스, 이고르는 어떻게 될지, <천사들의 제국 2>에서 확인하세요.




저승 탐사단원에서 수호천사가 되어 세 인간의 삶을 지켜주고 진보시켜야 하는 미카엘 팽송. 인간이었을 적에도 호기심이 가득한 그는 수호천사가 되어서도 여전합니다. 탐사단원이었고 지금은 미카엘과 같은 수호천사가 된 라울 라조르박은 천사들 위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며 그와 함께합니다. 그들의 탐험은 '테라 인코그니타', 즉 미지의 땅, 미개척 영역을 확장시켜온 인류의 발자취와 같습니다. 인류는 그들이 모르는 세상을 개척하기 위해 동서남북으로 향했고, 그렇게 지금의 세계지도가 완성되었습니다. 또한 자연현상을 종교로 받아들이다가 과학으로 풀이했고, 그렇게 지금은 전자의 운동을 탐구하는 분야부터 태양계 넘어를 탐험하는 분야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전작 "타나토노트"에서 저승의 세계를 보여주었고, 이번 <천사들의 제국>에서는 천사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주인공 미카엘은 서툴지만 결국 수호천사의 임무를 완수했고, 천사 그 너머의 세계에 다다릅니다. 인간이 자기 삶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 때문에, 혹은 덕분에 수호천사의 뜻과는 다르게 갈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인간이 수호천사가 되었기에 생겨난 수호천사들의 자유의지 때문에, 혹은 덕분에 천사를 대신해 결정을 내리는 관리자의 뜻과 다르게 가는 미카엘 일행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도 천사 그 너머의 세계를 함께 여행할 수 있게 됩니다. '물 한 방울이 바다를 넘치게 할 수 있고, 고양된 한 영혼이 전 인류를 고양시킬 수 있다'는 미카엘의 외침처럼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의식도 아주 조금이지만 고양되었음을 느낍니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