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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제3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신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평점 :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입니다. 저자는 7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로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습니다. 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1991년 1백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를 발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천재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이외에도 "천사들의 제국", "나무", "파피용", "웃음",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등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그럼, 새로운 표지로 만나는 개정판 <신 3 : 신들의 신비>를 보겠습니다.

마취 전문 의사로 환자들을 보살핀 미카엘 팽송은 저승 세계를 탐사하고, 죽은 후 천사가 되어 세 영혼을 맡아 돌보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신 후보생이 되어 18호 지구의 한 민족을 맡아 그들을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존속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144명의 신 후보생들이 시합을 벌일 때마다 탈락자는 생기고, 후보생들을 죽이는 살신자도 등장합니다. 살신자가 미카엘을 죽이려 하면서 반격한 미카엘로 인해 정체가 밝혀지고, 그는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1호 지구도 아닌 18호 지구의 인간으로 환생하게 됩니다. 올림포스 산을 오르다 결국 제우스를 만난 미카엘은 올림피아의 신들이 모두 1호 지구의 인간이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제우스는 처음엔 아무 형상도 없었으나 1호 지구의 인간이 스스로 창조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피조물의 창조물을 모방했답니다. 제우스의 이야기를 들은 미카엘은 옥좌 뒤에 커튼에 가려진 창문을 보고 커튼을 밀칩니다. 그곳엔 산이 보이고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산꼭대기에 올라와 있는 줄 알았더니 겨우 산 중턱에 다다른 것입니다. 결국 제우스는 우주를 창조하지도, 동물이나 인간을 만들지도 않았다며, 자신은 창조주가 아니고 더 높은 존재가 있다는 진실을 말합니다.
다시 신 후보생들이 경합하는 곳으로 돌아갔더니 결승의 날입니다. 144명의 후보생들이 12명으로 줄어들었고, 우승자는 더 높은 존재가 있는 곳에 갈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집니다. 12명의 결승 진출자는 각자의 민족을 이끌고 18호 지구에서 경합을 펼칩니다. 결국 독수리족의 라울 라조르박이 이겼고, 받아들일 수 없었던 미카엘은 난리를 치다가 관중석에서 함께 보던 제우스에게 재경기를 요청했고 받아들여집니다. 재경기가 열렸고 다시 진 미카엘은 또다시 재경기를 요청해서 다시 결승전을 치릅니다. 몇 번을 시도해 보지만 미카엘의 돌고래족은 계속 집니다. 라울이 결국 승리자가 되었고, 나머지 신 후보생들은 괴물로 변신했으며, 자신의 백성을 괴롭힌 경쟁자 신을 살해한 미카엘은 벌을 받아 18호 지구의 인간으로 태어납니다.
모든 기억을 가진 채 18호 지구의 인간으로 태어난 미카엘은 어떻게 될지, 더 높은 존재는 무엇인지, 미카엘이 떠난 뒤 올림포스 신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자세한 이야기는 <신 3 : 신들의 신비>에서 확인하세요.
우주 위에 있는 이는 과연 누굴까?
p. 656
저자는 '만약 너희가 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란 질문에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신이 있다 없다를 넘어선 이 질문은, 일반 사람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질문이었고,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작가의 상상력에 탄복하게 됩니다. 신 후보생들이 체스판의 말처럼 여기는 18호 지구의 인간들을 보면 마치 우리가 사는 지구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만약 우리를 지켜보고 때론 조종하는 신이 있는 건 아닐지, 책을 읽는 내내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본 하늘은 파랗기만 했지만, 저 멀리 계속 나아가다 보면 은하와 우주를 넘어 뭔가에 다다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합니다. <신 3 : 신들의 신비>에 나온 것처럼요. 그 끝에 만나게 될 존재는 무엇인지 상상도 안 가지만, 저자가 제시한 것은 생각지도 못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소설가인 저자의 입장에선 당연하다고 할 수 있어서 동의를 하게 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신이라면 어떻게 할지를 계속 생각하게 되었고, 덕분에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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