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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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며 회사를 다니며 출퇴근길과 주말에 소설을 썼다는 저자는 이야기가 떠오르는 순간을 가장 좋아하지만 쓰는 일은 언제나 힘겹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장편소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김하용은 서울의 한 5층짜리 빌딩의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그전까지 사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옆집 503호에 새로운 사람이 한 달 전에 이사를 온 후로 벽간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 방법을 써봤으니 잠깐 조용해지다가 몇 시간 후면 원래 하던 대로 돌아올 뿐입니다. 미쳐 가던 그녀는 유튜브에서 유명한 '무당언니'의 동영상을 보고 부적을 따라 씁니다. 쓰는 건 문제없지만, 대상이 되는 사람이 소기하거나 거주지에 두어야 좋은 효과를 발휘하기에 부적을 옆집에 어떻게 건네는지가 관건입니다. IT 기업에서 UX/UI 디자이너로 일하는 하용는 옆집이 흥미를 가질만한 전단지를 자체 제작했고, 레몬즙으로 부적을 그려 광고처럼 붙였습니다. 남자가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고 확인해 보니 계획은 성공했고, 다음 날부터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직장 상사 한 팀장은 본인 업무 떠맡기기, 잘되면 공적 가로채기, 업무 시간에 일 안 하고 안마의자에서 자기 등 각종 진상 짓으로 하용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개과천선이라도 한 것처럼 달라졌습니다. 팀원들은 모두 축제 분위기였으나 하용만 홀로 미심쩍음을 느낍니다. 마치 한 팀장이 한 팀장이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하용은 혼자 속앓이만 하다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추천 수를 많이 받은 장문의 댓글을 읽게 됩니다. 댓글을 쓴 사람은 한 팀장이 악귀에 씌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할 무당을 소개해 주었고, 점집에 갔더니 유튜버 무당언니입니다. 직장 상사는 악귀에 씐 것이 맞는다며 퇴마 비용이 비싸지만 하용이 도와주면 70% 할인이 된답니다. 하용은 선뜻 퇴마를 돕겠다고 합니다.

직장 상사 한 팀장을 퇴마하려다 회사에서 잘린 하용은 무당언니 구명일 밑에서 일하게 되는데, 유튜브 관련 콘텐츠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적도 쓰고, 퇴마도 돕습니다. 무당 조수로 변한 디자이너 하용은 어떻게 될지,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에서 확인하세요.




옆집 남자와 벽간 소음 문제로 부적을 쓰고, 악귀를 만나게 된 주인공 김하용은 직장 상사의 퇴마를 도와주다가 회사에서 잘리고, 유튜버이자 무당인 '무당언니' 구명일의 직원이 됩니다. 이후로 심장이 없어진 사건이 일어나거나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면 악귀 짓임을 눈치채고, 무당언니와 조수 하용은 퇴마를 합니다. 그러다 하용의 능력을 탐내는 악귀가 그녀를 자신의 직원으로 데리고 오려고 술수를 부립니다. IT 회사에서 평범한 디자이너였던 하용이 옆집 소음 때문에 부적을 쓰고, 악귀를 맨몸으로 만나 살아남았습니다. 토속신앙 및 종교계 디자이너로 이직을 한 그녀가 쓴 부적은 의외로 효과가 있고, 악귀를 잡을 땐 무서워 미치려 하면서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존재를 보면 무서워서 얼음이 되거나, 기절할 건데, 그녀는 소심하다고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대담합니다. 그녀의 눈물 나는 고생담이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고, 응원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하는 소망으로 글을 썼다고 하는데, 그 소망은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를 즐겁게 읽었으며, 저자의 다음 책도 기다리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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