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료시카의 밤
아쓰카와 다쓰미 지음, 이재원 옮김 / 리드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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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한 저자는 2017년 "명탐정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고분샤의 본격 미스터리 신인 발굴 공모전 'KAPPA-TWO'에 선발되며 데뷔했습니다. "성영사의 기억", "홍련관의 살인", "창해관의 살인", "오후의 종소리가 울릴 때까지" 등을 썼으며, "투명인간은 밀실에 숨는다"로 '2021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을 비롯한 유수의 미스터리 문학상을 석권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두 번째 작품집 <마트료시카의 밤>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위험한 도박 - 사립 탐정 와카쓰키 하루미'는 화자인 사립 탐정이 피해자가 가지고 있던 어떤 소지품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피해자 마키무라 신이치는 죽은 날 오후에 찻집에 들렀고, 찻집 주인은 그 시간에 피해자가 앉았던 자리 옆에 피해자와 똑같은 가방을 가지고 온 사람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아무래도 두 사람의 가방이 뒤바뀐 것 같았고, 가방이 바뀐 남자는 헌책방에서 산 책을 가방에 정리한다고 부산스러웠다고 합니다. 가방이 바뀐 남자를 찾기 위해 찻집 주인이 알려준 구단도 책방과 책의 뱃머리 책방, 온도리 서점에 들렀습니다.

세번째 이야기 '마트료시카의 밤'은 소설가가 괴로워하며 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서재 문이 열리고 금고 앞에 선 남자를 새로 온 편집자냐고 물어봅니다. 남자는 맞는다며 그의 소설을 읽어봤다고 했고, 이를 들은 소설가는 최고의 플롯을 검증하는 과정을 함께 하며 모순이 없는지 확인하자고 합니다. 자신의 마흔한 번째 작품이라며 한 공간 안에서 완결되는 미스터리라며 소설가와 남자는 소설 상황을 연기합니다.

무엇 때문에 죽은 피해자가 계속 가지고 다니던 책을 탐정이 찾는지, 소설 상황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며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마트료시카의 밤>에서 확인하세요.




한 번의 반전으론 부족한가요. <마트료시카의 밤>은 연속된 반전으로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바뀐 가방을 찾아 중고 서점 거리를 헤매는 사립 탐정 '위험한 도박 - 사립 탐정 와카쓰키 하루미', 미스터리 수수께끼를 풀면 대학 입학이 가능한 ''2021년도 입시'라는 제목의 추리소설', 소설가와 남자가 주고받는 반전의 연속 '마트료시카의 밤', 죽은 학생 프로 레슬러의 범인이 동료들 중에 있다는 '6명의 격양된 마스크맨'까지 <마트료시카의 밤>에는 네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탐정이 나오는 평범한 미스터리 이야기부터 관계자가 적은 여러 기록과 편집인이 독자적으로 수집한 문서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브리콜라주 이야기, 인형 안에 또 인형이 있고, 그 안에 또 인형이 계속 나타나는 형식의 이야기, 코미디극 같은 느낌의 이야기까지 각각의 이야기가 다양한 형식을 선보여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거기에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처한 상황을 그린다는 작가의 생각이 반영돼 코로나 시국을 그려내서 미스터리지만 미스터리 요소만 빼면 현실 이야기 같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은 저의 능력 부족 때문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골라 먹는 재미가 가득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카피처럼, 색다른 재미가 가득한 <마트료시카의 밤>의 저자가 보여줄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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