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속의 여인 아르테 오리지널 28
로라 립먼 지음, 박유진 옮김, 안수정 북디자이너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1997년 데뷔한 이래 앤서니상, 셰이머스상, 매커비티상, 배리상, 에드거상, 애거서상, 네로 울프상 등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석권했습니다. 데뷔작 "볼티모어 블루스"에서 시작된 기자 출신 아마추어 탐정 테스 모나한 시리즈, 2014년 영화화된 "모든 비밀스러운 것" 등을 썼습니다. <호수 속의 여인>은 작가의 유년 시절에 실재했으나 미제로 남은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됐으며,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나탈리 포트만 주연으로 애플TV 드라마화가 확정되어 현재 크랭크인에 들어갔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1965년 10월 매디 슈워츠는 남편 밀턴, 16세 아들 세스와 중산층 백인 가족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매디는 남편을 사랑했고 결혼 생활 내내 화목하게 잘 지냈고, 2년 후 아들을 대학으로 보내야 해서 섭섭한 마음이 있지만, 남편이 그녀의 동창이자 요즘 인기 있는 앵커인 월리스 라이트를 초대하면서 스스로 만든 모형에 갇혀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오랫동안 잊었던 자신의 꿈을 떠올리며 37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스무날 째인 11월 30일에 남편과 헤어지기로 합니다.

이혼이 진행 중이라 위자료도 없고, 일주일에 한번 아들과 밥을 먹을 때 남편이 건네는 정해지지 않는 돈으로 생활하기엔 힘듭니다. 매디는 약혼반지를 팔려고 했으나 낮은 금액에 다시 가져왔고, 화분 속에 약혼반지를 파묻고 밖으로 뛰어나가 도둑맞았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근처 순찰 중인 퍼디 플랫 흑인 순경이 새집으로 이사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반지 보험금으로 필요한 물건을 샀습니다. 1966년 3월 11살 테시 파인이 사라졌고, 매디와 점원 주디스는 수사대에 합류해서 매디의 추억의 장소에서 시체를 발견합니다. 지역 신문의 칼럼니스트 보브가 그녀를 찾아왔고 매디는 애인 퍼디에게 들은 정보를 알려줍니다. 테시 파인의 기사가 실리고, 매디는 용의자로 수감 중인 코윈에게 편지를 썼고 두 통의 답장을 받습니다. 그 답장을 가지고 보브에게 가서 사무직원 자리와 흥정했고, 그녀의 이름이 실린 기사가 1면에 대서특필되었습니다. 매디가 신문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는 기자로 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6개월 동안 죽은 채 호수 속에 있던 여인이 발견됩니다.

호수 속의 여인 클레오 셔우드의 취재할수록 매디에게 위험이 닥치고, 클레오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지, 클레오 사건을 덮으려는 사람은 누구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호수 속의 여인>에서 확인하세요.




평범한 주부였던 매디가 숨겨놓은 자신의 욕망을 깨닫고 가정을 나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녀는 동네에서 벌어진 어린이 실종사건의 시체를 발견하고, 신문사에 취직합니다. 남편과 아들은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라 생각하지만, 매디는 시체를 발견하면서 맞본 성취감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길 원했습니다. 아들을 낳은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나중에 대단한 사람이 된다고 해도 아들의 성취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던 매디는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찾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신문사 사무직원으로 일하면서 기삿거리를 찾으려 뛰어다니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호수 속의 흑인 여인 사건을 조사합니다. <호수 속의 여인>은 매디 시점과 매디가 만나는 사람들의 시점, 죽은 여성의 시점까지 보여줘서 이야기가 독특합니다. 게다가 집에서 살림만 한 30대 후반의 여성이 사회로 나가면서 겪는 문제들과 1960년대 흑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 매디는 남자들에게 호감을 얻는 뛰어난 미모로 곤란함을 해결하지만, 남자에게 기대어 사는 것보다 그녀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렇게 주체적인 매디의 성취는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대 후반, 거의 40살의 여성은 나이가 많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나이에 뭔가를 이룬다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960년대엔 더욱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매디가 해냈듯이 이제부터 나를 위한 무언가를 찾아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