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을 걷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1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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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태어난 저자는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워싱턴에서 9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6년, 3년에 걸쳐 틈틈이 쓴 소설 "앱솔루트 파워"로 데뷔했습니다. 이듬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아 동명의 영화로 제작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리며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저자는 27년간 무려 50편에 가까운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써냈고, 출간한 소설들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중 몇몇 작품은 영화와 TV 시리즈로 영상화되기도 했습니다. 국제스릴러작가협회상과 '반스앤드노블' 최고의 작가상을 받았고, '국제 범죄소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명실상부한 스릴러계 최고 거장입니다. 그럼, 대표작인 '데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인, <사선을 걷는 남자>를 보겠습니다.



걸프전에 참전한 전문 사냥꾼 할 파커는 의뢰인의 요구로 늑대를 쫓다가 시체를 발견합니다. 알몸이었고, 도살당했으며, 얼굴을 뒤덮은 가족은 뒤통수에서 잘리고 잡아당겨져 드러난 턱뼈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톱질로 갈라지고 윗부분이 제거된 두개골이 머리통 옆에 놓여 있었으며, 가슴부터 Y자 절개를 한 후 다시 꿰맨 채 광활한 노스다코타주 한복판에 누워 있었습니다. 시체는 1년 전 이곳에 와서 종교 단체 브라더스의 교사로 일하고 있었던 아이린 크레이머로, 상관 보거트의 지시로 FBI 요원 에이머스 데커와 알렉스 재미슨이 이곳에 도착합니다. 검시관이자 장례식장 주인 월트 서던에게 보고를 듣고, 경찰서의 조 켈리 부서장과 함께 조사를 시작합니다. 이 지역은 석유와 가스 시추 사업으로 불황과 활황을 오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 타지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지역 사업의 대부분을 소유한 스튜어트 매클렐런 이곳 대부분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 휴 도슨, 크레이머가 일했던 종교 단체 목회자 피터 건서와 비서 밀턴 에임스와 아내 수전, 종교 단체 옆에 있는 공군 기지 책임자인 대령 마크 섬터 등을 만나 크레이머에 대해 물었습니다.

첫 번째 피해자인 아이린 크레이머는 수수께끼의 과거를 가졌고 살해당했으며 부검당했고, 살인범에 의해 위나 장에서 뭔가가 꺼내졌습니다. 또한 크레이머를 발견한 남자 할 파커는 실종되었고, 파멜라 에임스가 그의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연방 정부를 위해 일한다는 요원 윌 로비가 데커의 목숨을 구해주며 사건에 도움을 줍니다. 데커의 매형이 얼마 전 공군 기지 출신의 남자가 술집에서 시한폭탄 위에 앉아 있다고 말한다는 것을 들었답니다. 안전하다는 공군 기지에 구급차들이 줄지어 있고, 지휘관 섬터 대령은 데커의 협조를 주저합니다.

할은 어디에 있으며, 크레이머와 에임스가 죽은 이유와 살인범은 누구이고, 공군 기지엔 어떤 비밀이 있는지, 데커를 죽이려 한 남자와 그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지, <사선을 걷는 남자>에서 확인하세요.




'데커' 시리즈의 주인공인 에이머스 데커는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시합 도중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그 부상은 두 가지 증상을 남겼는데, 하나는 과잉기억 증후군으로 완벽한 기억력이며, 또 하나는 공감각입니다. 이 말은 어떤 기억도 잊을 수 없었고, 감각 경로가 뒤엉켜서 숫자 같은 걸 보면 특정한 색깔이 떠오르고, 시신은 아찔한 형광 파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런 데커 요원이 이번엔 석유와 가스 시추 사업이 한창인 곳으로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파트너 알렉스 재미슨과 옵니다. FBI 요원이 사건을 조사한다는 것에 단순한 살인이 아님을 직감하고 비밀투성이 공군 기지와 과거의 흔적이 없는 첫 번째 피해자를 조사하다가 목숨을 위협당합니다. 책 제목대로 사선을 넘나들며 조사를 할수록 점점 드러나는 음모는 정치와 군사, 환경 등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게다가 데커의 뇌에서도 변화가 시작됩니다. 완벽한 기억력을 자랑하던 데커의 기억이 삑사리를 냈고, 깜빡깜빡하며, 시신을 봐도 형광 파란색이 아닙니다. 뇌에서 뭔가 데커에서 수수께끼를 던지고 있습니다. 명석하고 특이하고 끈질긴 데커는 아내와 딸을 잃은 후로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 못했는데, <사선을 걷는 남자>에서는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책부터 특이한 캐릭터 덕분에 재미 만점인 소설이었는데, 그 특이한 캐릭터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에 아쉽긴 하지만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습니다. 조금 더 변화된 데커와 함께 다음 편을 기다리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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