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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 ㅣ 킴 스톤 시리즈 3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평점 :

저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글 쓰기를 매우 좋아해 이야기를 적어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배우자의 권유로 단편소설 공모전에 참가하고 수상한 뒤 두 차례 자비 출판을 거쳐 북쿠튀르 출판사의 첫 범죄소설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그럼, 열혈형사 킴 스톤의 세 번째 이야기, <사라진 소녀들>을 보겠습니다.

13개월 전 여자아이 두 명이 납치되고 며칠이 지나 한 명만 풀려난 채 발견되었고, 다른 한 명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었습니다. 같은 사건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찰리 티민스와 에이미 핸슨은 단짝 친구이고 올드힐 문화센터를 마치고 한 명의 엄마가 12시 30분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기로 했지만 자동차가 고장났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 모두 12시 20분에 납치범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찰리의 엄마 캐런 홀트가 킴 스톤을 지목해 수사에 참여시키라고 요청했고, 킴은 초기 심문을 하러 캐런의 집으로 갑니다. 어릴때 같은 보육원과 위탁 가정에서 지켜본 킴을 보며 캐런은 킴에게 수사를 맡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사건 책임자가 된 킴은 에이미의 엄마 법무사 사무소 직원 엘리자베스, 남편 조직범죄 전담반 검사 스티븐 핸슨과 캐런의 남편 유통 회사 사장 로버트 티민스에게 여러가지를 물었고, 가족 연락 담당관 헬렌 바튼은 가족들과 수사관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합니다.
찰리와 에이미가 납치된 올드힐 문화센터 CCTV를 관리자 브래드 에번스의 도움으로 확인한 결과, 아이들이 납치된 그 시간에 센터 중심 구역에 어떤 여자가 쓰러져서 그곳에 눈이 쏠렸답니다. 킴은 브래드에게 아이들에게 말을 걸던 남자를 봤는지 물었고, 그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지만 딱 잘라서 거절했다며 경찰인데 쌍욕을 들어도 싸다고 합니다. 센터 중심 구역의 CCTV를 확인해보니 여자는 얼굴을 가린채 시계를 계속 확인했고 찰리와 에이미가 출구로 가자 여자가 일어나더니 바닥에 고꾸라집니다. 그렇게 주변인들의 주의를 끌어 두 아이가 건물을 나서는 모습을 눈여겨보지 않게 했으며 아이들이 아는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쓰러진 여자를 실고 간 구급차를 확인했으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 도망쳤다는 답을 듣고, 여자의 모습이 나온 CCTV를 부모에게 보여주자 에이미의 보모였던 잉가 바우어라고 말해줍니다.
협상 전문가 매트 워드, 행동분석가 앨리슨 로 박사가 사건을 돕기 위해 합류하고, 납치범들에게서 다시 문자가 옵니다. 가장 높은 몸값을 제안하는 부부는 다시 딸을 만나게 될 것이며, 지는 부부는 만나지 못할 거라고요. 심령술사 엘로이즈 오스틴은 숫자와 가까운 곳을 살펴보라는 이상한 말을 납깁니다. 팀원 브라이언트, 케빈, 트레이시는 킴을 도와 수사를 계속하는데, 찰리와 에이미는 어디에 있는지, 범인은 누구인지 <킴 스톤 3 : 사라진 소녀들>에서 확인하세요.
포기하지 않는 열혈형사 킴 스톤의 수사는 두 여자아이를 무사히 찾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전까지 형사 킴은 죽고 난 사건의 범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이번 <킴 스톤 3 : 사라진 소녀들>에선 납치되어 아직까지 살아있는 찰리와 에이미를 구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합니다. 엄마들끼리도 친한 두 소녀들은 계획적으로 납치되고, 납치범들은 둘 중 더 높은 몸값을 부르는 쪽만 살려보내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습니다. 함께 위로했던 엄마들은 그 순간부터 동료가 아닌 적이 되고, 두 가족들의 비밀도 밝혀집니다. 킴은 13개월 전에 일어난 똑같은 사건을 다시 조사하고, 사건들의 가족들을 만나 납치범들을 특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사건에서 살아남은 에밀리는 죽었을 자신의 친구 수지를 위해 납치당했을 그때의 기억을 떠올렸고 그 용기에 킴뿐만 아니라 저도 감동받았습니다.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에밀리.
그럼 보여 주세요. 수지도 저를 위해서 똑같이 해 줬을 거예요.
(p. 376)
이 책에선 다양한 형태의 모성애와 부성애를 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되면서 모성애를 경험했고, 그 경험은 놀라움이었습니다. 이제 자녀가 성인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모성애가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부모의 눈엔 언제까지나 아이로 보이니깐요. 그렇기에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진 않는지 언제나 귀와 눈을 열어두고, 아이가 즐겁게 웃는 모습에 저또한 행복해집니다.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며, 다음 킴 스톤의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집에 있었다. 안전하게 가족의 품에 안겨 있었다.
킴은 그걸 아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p. 498)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