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게임 킴 스톤 시리즈 2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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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짧은 글을 써서 처음으로 상점을 받았을 때 글쓰기를 매우 좋아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저자는 그때부터 이야기들을 적어 책상 서랍에 넣어두었습니다. 배우자의 권유로 단편소설 공모전에 참가했고 수상했습니다. 자비 출판을 거쳐 북쿠튀르 출판사의 첫 범죄소설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그럼, 걸크러쉬 여형사의 두 번째 이야기, <악마의 게임>을 보겠습니다.



2015년 3월 블랙컨트리에서 킴 스톤과 팀원들은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 및 성관계를 맺도록 한 혐의로 레너드 던을 체포합니다. 부인 웬디 던은 자신의 지하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고 DVD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킴은 믿지 않습니다. 엄마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고, 그 애들이 엄마에게 되돌려보내질 거라고 생각하면 구역질이 났습니다. 그런데 3년 차 젱스 순경은 예전에 신고를 받고 그 집에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학대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에 자책하며, 체포된 레너드에게 주먹을 날려 코가 부러졌고, 경찰 가혹행위를 이유로 레너드 던이 빠져나갈 구실을 만들게 된 사실에 킴은 더욱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레너드 던 사건은 종결되었지만 킴은 무언가를 놓쳤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 길에서 칼에 찔린 채 죽은 40대 백인 남성 사건을 맡게 됩니다. 피해자 앨런 해리스는 19살 루스 윌리스를 잔인하게 강간과 구타를 한 뒤에 버려두었고, 12년 형을 선고받았지만 모범수로 얼마 전에 석방되어 노모와 함께 보조금을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라 손은 정신의학박사로 교육 과정을 마친 후 임상 연구에 참여해 2년의 경력을 쌓았습니다. 알렉스가 이런 일을 하는 동기는 나중에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만한 명성을 쌓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작업을 시작할 때를 위해서요. 그녀는 알맞은 후보들이 나타나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렸습니다. 그녀의 실험에는 조종하기 쉽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고 싶다는 무의식적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실험 대상은 정신이 온전해야 했지만, 한편으로는 알렉스가 한 겹 더 준비한 방법을 쓰면 고삐에서 풀려날 수도 있어야 했습니다. 알렉스는 루스 윌리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녀가 이 연구에 완벽하게 맞으리라는 것을 알았고 봉투 칼이 그녀의 눈높이에 놔두고, 루스에게 남자를 칼로 찔러 죽이는 상상을 해보라며 유도합니다.


피해자 앨런 해리스를 조사하며 증거를 확보하고 루스 윌리스를 만나러 간 킴은 그녀를 체포했고, 루스의 상담을 맡았던 알렉스를 만납니다. 어떤 상담을 했는지를 물어본 킴은 나서면서 유능한 의사인 알렉스가 이런 일이 닥치리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니 놀랍다고 말합니다. 알렉스는 피하지 않는 킴의 눈을 보며 짜릿한 흥분을 느꼈고, 도전의식이 타올라 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형사 킴 스톤과 그녀를 노리는 소시오패스 정신과 의사의 위험한 게임이 어떻게 될지, <킴 스톤 : 악마의 게임>에서 확인하세요.




행위가 아무리 잔인해도 그 행위가 '왜' 벌어졌는지 이해하다 보면

어떤 공감, 이해, 용서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킴의 과거가 보여주듯 그녀는 누굴 용서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p. 57)


범죄소설이나 범죄 영화를 보면 악당의 사연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악당이 태어날 때부터 악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음을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악당도 나쁘다고만 볼 수 없고 어찌 보면 피해자일 수도 있다고 보여줍니다. 이렇게 악당의 서사를 알게 되면 우린 이해와 공감을 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 용서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걸크러쉬 여형사 킴 스톤에겐 절대 그런 것이 없습니다. 피해자가 예전에 10대 소녀를 잔인하게 강간하고 폭행해서 버려두고 도망갔을지언정 그녀에겐 똑같은 피해자일 뿐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생각에 가치 있는 사람들의 권리만을 보호하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키는 건 법 자체고, 법은 모두에게 적용되기에' 어떤 편견 없이 똑같은 자세로 모든 사건을 임합니다. 그녀의 태도는 AI 같아 보이지만, 올곧은 신념을 가진 킴 스톤이기에 어떤 사건이 터져도 범인을 잡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번 책의 소시오패스 의사는 킴의 불우한 과거를 알아내어 그녀를 뒤흔들려고 합니다. 흔들릴 순 있지만 지지 않는 킴 스톤이 있는 곳엔 문제가 생길지언정 금방 회복할 것입니다. 다음 책엔 또 어떤 멋진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소시오패스들도 쓰러트릴 수 있지.

하지만 그러려면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시오패스의 정체를 폭로해야 해.

'세상이 살아가기에 위험한 곳인 까닭은 사악한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그 사악함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다.'라고

말한 사람이 아인슈타인이었던가?

(p. 339)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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