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 - 벗겼다,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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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여행을 하는 것이 어려워질 무렵 집에서 안전하게 세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여행지에 숨겨진 세계사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방송에 나온 내용 중에서 잔혹사 10편을 모았습니다. 그럼, <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을 보겠습니다.



2000년, 바티칸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문건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문건에는 2000년 기독교 역사에서 하느님의 뜻이라는 이유로 교회가 인류에게 저지른 7가지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 '수백 년 전 일어났던 마녀사냥이 교회의 과오였음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중세 유럽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악한 주술을 부리고 마을에 불행을 가져온다며 마녀 혹은 마법사라는 죄목을 씌웠고 화형을 당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학자, 치료사, 이웃집의 평범한 주부와 할머니,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였습니다. 이 시기 마녀와 마법사로 몰려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최소 3만 명에서 최대 5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 왜 전 유럽에 마녀사냥의 광풍이 불었는지를 알아봅니다.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박물관에서 수많은 신발이 쌓여 있습니다. 이 신발의 주인들을 모두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습니다. 어떤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유대인이라는 '열등한 인종'에 속한다는 사실만으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끔찍한 역사가 바로 '홀로코스트'라고 불리는 사건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홀로코스트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무려 600만 명에 달합니다. 흔히 유대인 학살의 주범으로 나치 독일의 독재자였던 아돌프 히틀러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의 측근 몇몇이 모든 일을 벌였다기에는 600만 명이라는 희생자의 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사실 대량 학살은 한두 사람의 의지만으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치 정권을 지키면서 전쟁과 학살을 이끌었던 주역들을 나치 전범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어떤 최후를 맞았는지, 독일 사회는 나치 전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 왔는지 등을 알아봅니다.


수만 년의 역사를 거치며 인류는 많은 기후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그때마다 인구 감소로 멸망의 길을 걷기도 하고 번성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세계사를 바꾸는 중요한 축의 하나가 기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기후 변화는 세계사에서 나타난 이전의 기후 변화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위기에 처해 있는 걸까요. 최신 연구 결과들을 가지고 지구의 기후 변화의 진실을 이 책에서 알아봅니다.




어떤 사건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또 어떤 사건은 금세 잊힙니다. 특히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일수록 알고자 하지 않고 피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픈 역사는 되풀이되기도 합니다. <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에서 오랜 시간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을 파헤칩니다. 유럽을 휩쓴 집단 광기의 마녀사냥에서 인디언의 눈물을 짓밟고 일어선 미국 서부 개척사, 탐욕이 불러온 블러드 다이아몬드, 독일의 나치 청산 역사인 유대인 홀로코스트, 대륙을 피로 물들인 킬링필드, 인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치명적 바이러스 인수 공통 감염병, 이란 히잡 혁명, 전쟁보다 더 무서운 체르노빌 원전 폭발, 인류 멸망의 시그널 기후변화, 미국 총기 사건까지 10가지 세계사를 벌거벗겨 봅니다. 과거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세계사 수업 <벌거벗은 세계사>, 다음엔 또 어떤 내용으로 우리를 이끌지 기대가 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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