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는 사람들 스토리콜렉터 107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로 글을 쓰는 이스라엘 작가인 저자는 범죄·스릴러·공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며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되고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밀리언셀러입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워싱턴포스트 베스트셀러, 아마존 베스트셀러 랭크 작가이면서 라이브리브 독자 선정 탐정소설상, 러시아 탐정소설상, 토머스&머서 은까마귀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그럼, 출간도 되기 전에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따르는 사람들>을 보겠습니다.



협상전문가 애비 멀린은 경찰 소속 인질 협상가들을 훈련시키고, 경찰서의 위기 개입 강의도 맡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어두운 과거가 있습니다. 의사와 엔지니어 부모님은 영적인 성장을 갈망했고 어떤 공동체에 합류해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두 분은 그곳에서 애비를 낳았고 공동체 사람들과의 유대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목회자가 점점 이상하게 변했고 경찰이 설교자를 체포하러 왔습니다. 알고 보니 설교자의 인도하에서 공동체 사람들이 헤로인을 만들어 팔고 있었기 때문이죠. 설교자 모지스 윌콕스는 식당에 공동체 사람들을 모두 가두고 불을 질렀고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어린아이였던 애비, 이든, 아이작만 살아남았습니다. 끔찍한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3명은 따로따로 위탁가정에서 돌보았고, 애비는 좋은 양육자를 만나 입양이 되었고 트라우마를 극복했습니다.


이든 플레처는 여러 위탁가정을 거쳤고, 남편 데이비드를 만나 남편의 소개로 오티스 틸먼을 만났습니다. 틸먼 공동체에서 예전의 안락함을 되찾은 이든은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몇 년을 지내다가, 목회자 오티스가 12살 딸 개브리엘을 자신의 조카와 결혼시킨다고 합니다. 오티스는 세계가 멸망할 때 개브리엘을 보살펴줄 거라고 했기에 남편 데이비드와 이든은 행복해하며 결혼식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오티스가 딸 개브리엘이 결혼식 전에 자신과 첫 사적 고해를 해야 한다고 하자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엄마 이든은 공동체의 돈을 훔쳐서 아이들과 그곳을 떠났습니다. 공동체에서 농장을 떠난 사람은 FBI에게 죽거나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서 죽는다는 말을 계속 들은 이든은 자신도 죽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닌 것을 알자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애비는 이든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추리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든이 떠났기 때문에 오티스가 조카 칼을 데려온 줄 알았는데, 칼이 합류해서, 그리고 이든의 딸과 결혼하기로 해서, 이든이 떠난 거였습니다. 칼은 개브리엘을 온라인에서 찾아내고 스토킹했습니다. 그리고 개브리엘의 남동생인 네이선을 납치했고 500만 달러를 요구합니다.


협상전문가로 언론에 나와 유명세를 치른 애비가 생각난 이든은 도움을 요청했고, 협조하기로 합니다. 초등 조사를 담당한 115서 형사인 카버와 특수수사대 소속인 마셜과 반스 형사, FBI의 연락을 담당하는 켈리 요원과 애비의 파트너 윌이 팀을 꾸려 네이선 플레처 납치 사건을 담당합니다. 개브리엘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납치범의 정체는 누구이며, 네이선은 무사할지 <따르는 사람들>에서 확인하세요.




<따르는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집단과 SNS 팔로어가 별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우린 사이비 종교집단이 극단적으로 어떤 일을 저지르는지 압니다. 남아메리카에서 벌어진 존스 타운 대학살, 일본 옴진리교가 저지른 각종 살인사건과 테러 사건이 해외에서 유명한 사이비 종교집단과 관련된 사건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 케냐의 사이비 종교 신도들이 집단 아사를 한 사건도 있습니다. 뉴스에서 보도되는 이런 사건들을 보면 어째서 저런 사이비에 빠질까 싶고, 그런 사람들이 어리석어 보입니다. 하지만 <따르는 사람들>에서는 말합니다. 누구라도 빠져들 수 있다고요. 부자든, 가난하든, 배운 사람이든, 못 배운 사람이든, 의심 많은 사람이든 가능하다고요. 아무리 자신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도,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자신을 환대하고 높이 평가해 주며 행복하게 사는 그곳 사람들을 보고, 그 사람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대표자의 말을 듣다 보면 결국 동의하게 됩니다. 결국 그 사람들이 자신의 머릿속을 통제하게 됩니다. 맹목적인 SNS 팔로어는 인플루언서들이 남기는 말을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팔로어를 극단적으로 몰고 가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상식 밖의 행동을 하거나, 인플루언서에게 무언가를 바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을 이 책은 여실히 보여줍니다. 생각 없는 맹목이 주는 위험과 사이비 종교집단이 벌인 대학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인 애비와 이든이 아이작과 만나는 마지막 장면의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다음 권을 기다리게 합니다.


사람들이 흔히 가진, '나는 절대 그럴 일 없어'라는 오해야말로

사이비에게 가장 귀한 자산이었다.

왜냐하면 사이비의 전도에 대한 백신은 단 하나뿐이기 때문이었다.

조심하는 것.

그리고 당신이 이미 그런 데 면역이 있다고 자신한다면

사이비 종교집단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는 당신이 위험하다는 뜻이다. (p. 336)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