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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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저자는 1961년 기후현에서 태어났습니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후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라는 특유의 세계관 속에 다양한 테마, 참신한 시점, 충격적인 전개를 담아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며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럼,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를 보겠습니다.



소료 미하루는 경력을 쌓으면 부검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검찰사무관으로 임용되어 오사카지검에 작년부터 출근합니다. 그녀의 상사인 후와 슌타로는 '표정없는 검사'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피의자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든 어떠한 협박이나 애원에도 흔들리지 않는 후와를 마주하면 몹시 당황해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자멸합니다. 그래서 오사카지검 에이스라 칭송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송치된 증거물 분실 사건으로 후와는 오사카 부경을 적으로 돌렸으나 무표정과 자신만의 신념을 실천해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오사카에서 발생한 대형 사건은 기시와다의 국유지 불하를 둘러싼 긴키재무국 직원의 뇌물 수수 의혹입니다. 사건은 학교법인 오기야마학원이 새해에 개교 예정이던 초등학교 부지로 기시와다의 국유지를 매입했는데 이때 매입한 금액이 평가액의 40%에도 미치지 못해 이목이 집중되었고, 지역신문사가 보도했습니다. 사안의 공공성과 매입 가격의 불투명성이 국민의 관심을 끌었으며, 국유지 매각을 담당하는 재무국 관재부에 소속된 국유재산 조정관의 이익 공여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특종을 내세운 신문사가 불하 신청에 현직 국회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폭로했고 오사카지검 특수부가 움직였습니다. 오사카지검 에이스인 다카미네 진세 주임 검사가 담당했으나 야스다 조정관은 꿈쩍도 하지 않고 버팁니다.


수사에 진전이 없는 채로 며칠이 지나 사카키 차장검사의 호출에 후와와 미하루는 함께합니다. 증거물이 된 긴키재무국에서 작성한 결재문서에서 24쪽 한 페이지가 통째로 바꿨으며, 긴키재무국에서 보관된 문서라 재무국 관계자 혹은 문서를 압수한 관계자의 소행이라 짐작된답니다. 결국 이 일은 언론에 알려졌고 대검에서 수사할 팀원을 보냈습니다. 후와의 전 상사이자 도쿄지방검찰청 차장검사 미사키 교헤이가 추천해 팀원으로 합류합니다. 이제 동료였던 다카미네 검사가 증거 조작에 가담했는 동기와 배후를 밝혀야 합니다.


미하루와 후와는 차기 대검 형사부장으로 소문난 오리후시, 형사부 소속인 도야마와 모모세와 도쿄지검 소속 미사키와 조사를 시작하지만 시작부터 텃세를 부리는 오리후시 검사로 인해 곤란합니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후와 때문에 미하루만 속이 타지만 후와는 정석대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다카미네 검사와 야스다 조정관이 친분을 밝히기 위해 선후배로 지냈던 대학을 방문했고, 오기야마학원 설립 후보지로 거론된 장소를 찾아가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들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현장을 살펴보며 정보를 모으는 후와, 동행했지만 감이 잡히지 않는 미하루, 둘은 무엇을 보게 되고 어떤 진실을 알게 될까요.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에서 확인하세요.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표정 없는 검사 시리지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떤 외압에도, 정에도 흔들리지 않는 오사카지검의 에이스 후와가 모든 것이 표정에 드러나는 검찰사무관 미하루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시세보다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매입된 국유지를 둘러싸고 국유지 매각을 담당하는 조정관과의 비리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오사카지검의 다카미네 검사를 비롯한 특수부가 이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후 담당 검사의 결재문서 조작이 드러나 대검에서 수사팀을 파견합니다. 여기에 합류한 후와와 미하루는 공을 가로채려는 대검 수사팀과 후와의 전임 상사 미사키 검사의 모호한 태도와 맞닥트리게 됩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사법 기계 후와는 자신의 일만 할 뿐입니다.


AI가 많은 곳에 활용되면서 단순한 일자리뿐만 아니라 소위 전문직으로 여기는 일자리도 AI가 일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특히 판사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정의에 걸맞게 판결을 내리는 판사가 있는가 하면, 판결로 인해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판사도 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인 후와를 보고 있노라면 AI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눈치 보기 마련이고, 자신에게 편한 식으로 하기 마련인데 후와는 너무나 원리원칙대로 사고하고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서 한결같고 믿음이 가며 예상이 됩니다. 그의 모든 판단이 자신의 검사 배지에서 온 것을 알기에 정의와 법에 충실한 후와의 세 번째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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