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매탐정 조즈카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5
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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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난 저자는 2009년 "오전 0시의 상드리용"으로 제19회 아유카와데쓰야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2011년 "원시인 런어웨이"가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에, 2018년 "마츠리카 마요르카"가 제18회 본격미스터리대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미스터리, 청춘소설, 라이트노벨,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청춘소설 "소설의 신"은 출간 즉시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2019년, 데뷔 10년 차에 발표한 <영매탐정 조즈카>로 제2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SR회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2019년 애플북스 베스트북에 선정되며 전례 없는 도서 차트 5관왕을 기록했습니다. 그럼, 화제의 작품을 보겠습니다.



미스터리 작가이자 이 작품의 화자인 고게쓰 시로는 조즈카 히스이라는 젊은 영매와 함께 온갖 사건을 해결해왔습니다. 영매라고 해서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제약과 히스이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법칙이 숨겨져 있기에 그런 것들을 분석하며 수사에 도움이 될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고게쓰는 히스이와 만난 첫 사건을 되돌아봅니다.


대학교 사진 동아리 후배였던 구라모치 유이카가 얼마 전 점술가에게 재미로 점을 봤는데 어떤 여자가 자신을 보며 울고 있답니다. 그 이후에 우는 여자를 몇 번 본 이후로 다시 점술가를 찾아갔더니 유능한 영매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 사람을 같이 만나러 가자는 제안에 수락하고 동행했습니다. 비서인듯한 지와사키가 그들을 안내했고, 잠시 기다려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엔 숨을 삼키게 될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바로 조즈카 히스이로 유이카의 직업을 추리하고, 체질이 예민해 영을 잘 느낀다고 합니다. 고게쓰만 따로 불러 유이카에게 주의를 기울이라며,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합니다. 유이카의 집을 방문해서 확인하기로 하고, 약속 당일 히스이와 고게쓰는 전철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유이카가 늦자 전화를 했고,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자 그녀의 집으로 갑니다. 열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거실 한가운데 쓰러져 있는 유이카를 발견합니다. 히스이는 허공을 보며 '뭘 찾는 거야...?'라고 하며 고게쓰에게 범인은 여자라고 합니다.


작가 구로고시 아쓰시는 괴기 추리소설 작가로, 오컬트나 호러의 요소와 본격 미스터리 장르를 결합한 작풍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고게쓰가 어린 시절부터 활약한 베테랑 작가로 작풍에 걸맞게 기이한 이야기나 괴담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 영매를 만났다는 고게쓰의 이야기를 듣고 히스이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는 작년에 사연 있는 별장을 구입했는데 실제로 심령현상 같은 것을 겪어 가족들이 무서워하지만 자신은 한번씩 지인들을 불러 파티를 엽니다. 바비큐 파티에 초대받은 고게쓰와 히스이는 아쓰시의 제자 신타니 유키노, 벳쇼 고스케와 편집자 아리모토 미치유키와 함께 합니다. 심령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고게쓰와 히스이는 밤늦게까지 있었으나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고 새벽에 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구로고시 아쓰시의 시체가 가정부에 의해 작업실에서 발견됩니다.


책 사인회를 찾아온 여고생 후지마 나쓰키는 사인을 받으며 고게쓰에게 자신의 학교 학생들이 말려든 살인사건을 해결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다른 사건을 통해 알게 된 경시청 수사 1과 소속 경부인 가네바에게 부탁했고, 가네바 경부는 조심스럽게 고게쓰와 히스이에게 사건을 알려줍니다. 올해 초 16살이 된 고1 여고생이 목에 밧줄 자국같이 보이는 흔적을 가지고 공원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피해자의 손톱은 잘려 있어 범인의 DNA 검출은 무리였고 특별한 용의자가 없어 시간만 흐르고 있었는데, 사 개월이 지난 6월에 같은 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와 가까운 건설 현장 부지에서 같은 삭흔을 가진 채 발견됩니다. 사건 현장을 찾아가 둘러보던 중 히스이는 영혼과의 공명을 느꼈는지 범인은 여자아이라고 고게쓰에게 말합니다.


고게쓰와 히스이는 범인을 찾을 수 있을지, 각 사건마다 짧게 등장한 연쇄살인범의 실체는 누구인지, <영매탐정 조즈카>에서 확인하세요.




우리는 살면서 때론 설명하기 힘든 일을 겪기도 합니다. 그런 현상을 괴이한 일이라 치부하기도 하고, 잘못 본 거나 잘못 생각한 것으로 넘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일을 전부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믿음의 여부를 떠나 영적 현상은 항상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영매탐정 조즈카>는 죽은 사람과 교신할 수 있는 심령적 능력을 가진 '영매'를 등장시킵니다. 그것도 주인공이자 탐정의 조수 역할로요.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탐정은 보았지만 '영매탐정'은 특이해서 더욱 관심이 가는데, 표지에 등한한 소녀의 예쁜 얼굴과 신비한 초록 눈이 우리를 단숨에 매료시킵니다. 남에게 불길한 능력을 가진 이 소녀는 평범한 인생을 살지 못했고, 그래서 나이만 먹었지 어리숙한 면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생각과 남을 돕겠다는 의지는 미스터리 작가의 의욕을 고취시킵니다. 혼을 보는 영매와 이를 논리로 이끄는 미스터리 작가의 합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난항을 겪고 있는 연쇄살인범 사건에 뛰어들게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호기심에 마지막을 읽으면 반전을 느끼게 되는데요, 거기에 작가가 준비한 더한 반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영매탐정의 또 다른 활약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뽀야맘책장에서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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