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하루, 한 장의 손글씨 - 일상을 기록하는 법
이지혜 지음 / 보통의나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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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의류디자인을 전공한 11년 차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인 저자는 연필의 흔적을 좋아하고, 손편지가 더 쉬운 아날로그형 인간이라고 합니다. 대학생 때부터 사용하던 색연필과, 무지 종이 카드를 비행 가는 트렁크에 제일 먼저 챙기는 기록형 인간으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부터 인스타그램까지 SNS 상에서 기록한 것들을 모아, <보통의 하루, 한 장의 손글씨>에 담았습니다. 그럼 일상을 기록하는 방법을 보겠습니다.



저자는 2013년 스페인의 국민 디자이너 전시회에 가서 그래픽 디자인을 보고 손글씨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에도 일기 쓰는 것을 좋아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손 카드 전하는 것을 즐겨 하던 터라, 거기에 찍고 올리는 것만 더해서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답니다.


먼저 연필로 생각한 단어를 써봅니다. 그리고 볼펜이나 펜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며 밑그림을 확정합니다. 입체감을 주면 글자가 두꺼워지기 때문에 간격에 여유를 두고 그려봅시다. 종이는 크게 구여 받지 않지만 너무 얇은 종이보다 스케치북 정도의 두께가 적당합니다. 저자는 수채화 색연필을 사용해 색칠을 하는데요,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고 색을 혼합해 쓰기도 좋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요즘은 마커도 종종 사용하는데, 넓은 공간을 채우기가 간편한 장점이 있습니다. 색칠을 다 했으면 사진을 찍으면 되는데요, 손글씨 카드를 정면에 두는 것보다 함께 찍는 풍경이나 물건, 주변의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구도로 사진을 찍습니다.


저자는 보통 영어 단어를 쓰는데, 여행지에 따라 그 나라의 언어를 쓰기도 한답니다. 그러면 현지 느낌이 팍팍 나서 더욱 현장감이 커집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떤 언어도 문제없습니다.



글자에 색깔만 칠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늬는 글자에 현장감과 생동감을 주고, 색으로만 표현하기 힘든 마음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손글씨 카드는 풍경을 배경으로, 손에 들고, 평범한 물건과 함께, 배경으로, 액자처럼 세워도, 꽃 속에 넣어도 어디에나 어울립니다.

여행을 기록할 때도, 나를 기록할 때도, 취향을 기록할 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손글씨 카드입니다.




누구나 보는 풍경도, 누구나 가는 카페도, 매일 보는 하늘도, 매일 다니는 길도, 또박또박 정성 들여 쓴 손글씨 카드와 함께 사진을 찍는 순간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나만의 풍경과 시간이 펼쳐지는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아름답기 위해, 매일매일 축하하기 위해, 매일매일 감사하고, 매일매일 행복하기 위해, 매일매일 일상을 기록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똑같은 하루를 살아도 어떤 마음으로 보내는지가 중요합니다. 저도 매일 행복하기 위해 일상을 기록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다짐이 얼마나 오래갈지 몰라도 조금씩 시도해야겠습니다. 그냥 흘려 버리기엔 아까운 시간이니깐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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