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 2022년 뉴베리상 100주년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도나 바르바 이게라 지음, 김선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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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센트럴 캘리포니아에서 자랐고 지금은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살고 있는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 민속학을 섞어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를 지어 그림책과 소설로 풀고 있습니다. 첫 작품 "루페 웡은 춤추지 않아"는 태평양북서부서점협회상과 푸라 벨프레 명예상을 받았으며, 두 번째 작품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는 2022년 뉴베리 대상과 푸라 벨프레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일주일 전 태양면 폭발로 혜성의 궤도가 바뀌면서 지구에 충돌할 예정입니다. 그전까지 근처 우주로의 시험 비행만 성공했지, 멀리 간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혜성 충돌이 예상되어 멸망할 지구에서 선발된 인원들이 세 개의 우주선에 탑승합니다. 주인공 13살 페트라 페냐도 식물학자와 지질학자의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탑승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늘 그녀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는 할머니는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본다며 남아 있습니다. 우주선의 도착지는 태양계 밖 세이건이라는 행성입니다.


선발된 인원은 냉동 캡슐에서 잠을 자고 모니터 요원들이 관리하는 가운데 400여 년 후에 깨어날 예정입니다. 선택된 사람들이 의식 없이 여행하는 동안 '다운로드 가능한 지식(엔 코그니토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를 하고, 페트라는 식물학, 지질학 기본과목에 신화학과 민속학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식물학과 지질학만 확인이 되었고, 캡슐 작동을 하던 중 우주선에 타지 못한 사람들의 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 우주선은 출발했고 페트라는 잠들지 않고 정신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석 모니터 요원이 정치인과 대통령 없이 새롭게 시작할 기회라며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며 담당 요원 벤에게 하는 말을요. 수석 모니터 요원의 말이 페트라의 머릿속에 자꾸 맴돕니다. 일치란 말을 듣고 부모님이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를 압니다. 저들이 원하는 것 때문에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얻기 위해 저들이 하려는 방식 때문에 아빠는 두렵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일부가 우주선에 탔습니다.


'나는 제타1, 식물학 및 지질학 전문가. 나는 콜렉티브에 봉사하기 위해 여기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같은 메시지가 반복해서 재생됩니다. 누군가가 페트라를 깨웁니다. 하지만 '내 이름은 페트라 페냐. 우리는 2061년 7월 28일에 지구를 떠나왔다. 콜렉티브는 우리의 엔 코그니토 프로그램을 모두 지우려 했다. 벤은 나와 내 기억을 구하려고 노력했다.'를 기억합니다. 분명 잠들기 전에 10개가 넘는 캡슐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타1인 페트라 외에 3명의 어린이(제타 2, 3, 4)만 남았습니다. 우리를 깨운 사람들은 투명한 피부 아래 혈관과 힘줄이 엮여 있으며, 유난히 짙은 광대뼈와 라일락색 입술은 두툼하고, 눈은 너무 옅어 모세혈관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입니다. 페트라는 부모님과 동생을 찾을 때까지, 콜렉티브가 원하는 행동을 하기로 합니다.


페트라는 부모님과 동생을 찾을지, 콜렉티브에게서 어떻게 벗어날지 자세한 이야기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에서 확인하세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는 콜렉티브의 음모에 맞선 13살 소녀 페트라 페냐의 모험을 그립니다. 혜성과 충돌 예정인 지구를 떠나 태양계 밖 세이건이란 행성에 도착한 페트라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콜렉티브의 세뇌에 당하지 않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기억합니다. 그녀는 잠들지 못한 자신보다 어린 동료들을 위해 할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더해 이야기 전달자가 되기로 합니다.


평등은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평등하기 위해 모든 것을 일치해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문화, 외모, 지식에서 차이가 없으면 차별이 없고, 그래야만 평화가 이뤄질 거란 생각은 정말 위험합니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 희생은 불가피하고, 다른 생각은 용납이 되지 않는 책 속 콜렉티브의 모습에 전체주의가 연상됩니다. 전쟁도 없고 기아도 없다는 그들의 말은 그것을 위해서 치러야 할 대가가 언급되지 않습니다. 또한 누가 정한 지도 모르는 한 가지 목표는 이루기 위해 단합과 동지애, 일치만을 강요합니다. 콜렉티브의 이상처럼 모두가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각기 다른 상상력으로 다채로운 문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마다 다른 상상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이야기'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지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등은 좋은 거야.

하지만 평등과 일치는 각기 다른 거라고.

사람들은 이따금 그게 진짜 무슨 뜻인지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않고 말을 한다니까…… (p. 30)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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