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아일랜드 - 희귀 원고 도난 사건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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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의 책은 47권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 5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넷플릭스의 "이노센트 맨"을 비롯해 소설 10편이 영화화되었고, "자비의 시간"이 매튜 매커너히 주연의 HBO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두 차례의 하퍼 리 상과 미국 의회 도서관 평생 공로상을 받았습니다. 그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자의 신작, <카미노 아일랜드>를 보겠습니다.



프린스턴 대학 파이어스톤 도서관에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친필 원고가 공기, 빛, 온도를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는 지하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고 고품질 복사본은 엄선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습니다. 피츠제럴드의 친필 원고를 훔치려고 계획한 마크는 전문 절도범입니다. 큰돈이 되고 국제적 스케일에 정교한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강탈 범죄 중에서도, 특히 예술품과 희귀 유물을 훔쳐 낸 다음 돈을 내서라도 물건을 되찾고 싶어 하는 간절한 희생자들에게 훔친 걸 도로 팔아넘기는 일을 합니다. 그의 조직은 육군 레인저 출신으로 범죄 경력이 없는 데니, 2번 탈옥을 시도해 성공한 트레이, 예술품 좀도둑으로 가석방 중인 제리, 해커이자 위조범인 아메드입니다. 데니, 마크, 제리는 대학생인척하며 도서관에서 각자 숨어 있었고, 트레이는 대학교 기숙사에 폭탄을 설치하고 약속된 시간에 연막탄과 폭죽을 터트렸습니다.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트레이는 총을 든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합니다. 제리도 신고 전화를 걸어 학생이 총에 맞았다고 허위 신고를 합니다. 곧 순찰차와 소방차, 구급차가 여러 대 도착했고 혼란을 틈타 자신의 집에서 아메드는 관리망에 침투해 보안을 해제하고 전력을 차단했습니다.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수장고에 도착해 기구로 금속문을 열었고, 서랍을 절단하며 피츠제럴드의 친필 원고 다섯 개를 4시간 만에 확보하고 4명은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수장고에서 나가기 직전 서랍의 쪼개진 나뭇조각이 제리의 손을 찔렀고, 피가 나왔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나왔습니다. 경찰들은 허위 신고를 뒤늦게 알고 확인하던 중 도서관에서 피츠제럴드 친필 원고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곧 FBI가 투입되었고 핏방울이 떨어진 흔적을 발견해 제리가 소유 중인 아파트 주변에 대기하며 감시했습니다. 네 명의 도둑은 산속 산장에서 며칠을 보낸 후, 제리의 아파트로 간 제리와 마크는 그곳에서 FBI에 붙잡혔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서로 연락이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리와 마크의 연락이 오지 않자 트레이를 제거한 데니는 친필 원고를 안전 보관 창고에 보관했고, 데니와 아메드는 외국으로 도망갔습니다. 2명의 도둑을 붙잡아서 금방 도난품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수사팀은 피 한 방울, 변장한 범인들의 사진, 사라진 친필 원고 외엔 증거가 없어 더 이상 수사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붙잡힌 제리와 마크는 입을 열지 않았고, 결국 원고를 가진 사람이 정체를 드러내길 기다립니다.


브루스 케이블은 상속으로 30만 달러를 물려받았습니다. 주변에 큰돈이 생겼다고 말하지 않았고, 차를 사거나 집을 사지 않아 누구도 그가 돈이 있음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그는 카미노 아일랜드 동네를 돌아다니고,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 술을 마셨습니다. 그곳엔 커피숍을 겸한 서점이 있었는데 주인이 서점을 팔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브루스는 차를 타고 74일간 61개의 서점을 방문해서 조사를 했고, 서점을 인수하고 내부 수리를 마친 뒤 1996년 8월 1일 '베이 북스-신간 및 희귀본 서점'을 열었습니다. 희귀본에 대한 관심은 죽은 아버지의 집에서 발견한 책들 때문입니다. 모두 초판인 데다 보관 상태가 훌륭했고 작가의 사인이 있었습니다. 순간 그는 진심으로 그 책들을 가지고 싶었고, 여동생 몰래 가장 훌륭한 18권을 챙겼습니다. 유산의 일부를 혼자 독식했으니 범죄였고 출처를 밝히지 못하기에 책들을 팔지도 못하고 기다리기로 합니다. 서점을 연 브루스는 여러 아이디어로 매출을 올렸고 끈질긴 노력 덕분에 올해의 서점에 선정되기에 이릅니다. 9년이 지나 지역의 유명 인사가 된 브루스는 작가들의 홍보 투어 장소로 그의 서점이 인기를 끌면서 이곳을 찾는 여성 작가들과 연애를 합니다. 그러다가 노엘 보닛이라는 골동품 전문가면서 책을 낸 그녀에게 빠졌고 결국 프러포즈를 합니다.


머서 만은 소설을 한 권 썼고 단편집도 하나 낸 적이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시간 강사인데 조만간 계약 기간이 종료되어 빚도 함께 집도 없이 직장에서 쫓겨날 판입니다. 일자리를 제안한 메일을 받고 일레인 셸비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보안과 수사에 특화된 회사에서 일하는데 6개월 전 피츠제럴드 원고를 훔친 사건을 아는지 물어봅니다. 언론에서 많이 나온 얘기라 머서도 안다고 했고, 일레인은 회사의 고객이 그 대학의 보험 업무를 담당해 돈을 물어줘야 한답니다. 하지만 프린스턴 대학은 돈보다 원고를 받길 원했고 암시장을 추적한 결과 특정 딜러의 흔적을 찾아냈답니다. 브루스 케이블이 피츠제럴드의 원고를 갖고 있다고 일레인의 회사는 생각했지만 그에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내부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머서는 그곳에서 자랐고, 죽은 외할머니의 오두에 대한 실제 소유권도 일부 갖고 있으니 책을 마무리한다는 핑계로 6개월간 머무르며 접근하라고 합니다. 브루스를 지켜보며 그의 신뢰를 얻어내라고요. 생활에 쪼들린 머서는 결국 이 일을 수락했고 카미노 아일랜드로 향합니다.


피츠제럴드의 원고를 찾기 위해 그의 서점으로 모이는 FBI와 머서, 도둑들의 이야기는 <카미노 아일랜드>에서 확인하세요.




변호사와 하원의원으로 일했던 존 그리샴은 1989년 "타임 투 킬"로 소설가로 데뷔하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보였습니다. 1990년에 나온 "더 핌"은 출간되기도 전에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들이고 출간 후에는 대단한 성공을 거두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그해 전업작가로 전향한 그는 매년 한 작품씩 출간해 현재까지 30여 작품이 연달아 전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법정 스릴러의 대가로 알려진 작가의 작품은 작가의 경력이 오롯이 녹아들어 더욱 생생한 묘사와 긴박한 전개, 킥킥거리며 웃게 되는 블랙코미디 같은 요소를 선사합니다. 저도 예전부터 그의 작품을 좋아했고, 그가 선사하는 휴머니즘에 항상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대하며 읽은 <카미노 아일랜드>는 아쉽게도 법정 스릴러 작품은 아닙니다. 장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책 제목인 섬에서 모이고, 그곳에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친필 원고를 둘러싸고 서로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우당탕탕 범죄 활극입니다. 작품 곳곳에서 보이는 작가의 유머와 휴머니즘을 읽으면, 법정 스릴러 작품이 아니어서 살짝 아쉬워한 것이 무색하게 푹 빠져서 읽게 됩니다. 범죄 이야기지만 잔인하지 않고, 매력적인 등장인물들 때문에 행복한 결말을 기대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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