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리뷰툰 2 : SF편 -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 리뷰툰 2
키두니스트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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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 문학, 그중에서도 장르 문학 위주로 읽는 습관이 있다는 저자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수십 권의 책을 만화로 리뷰했으며 누적 조회 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책보고 웹진의 '헌책보고 고전보고' 코너에서 정기적으로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1편에 이어 <고전 리뷰툰 2: SF편>을 보겠습니다.



<고전 리뷰툰 2>의 첫 번째로 서평 할 고전은 바로 '프랑켄슈타인'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작품이지만, 명성에 비해 원작을 읽어본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저자 메리 셸리는 18살의 나이에 1818년 출간했습니다. 작품 자체도 인기가 많았고, 20세기 들어서 영화화도 몇 번이나 되었으며, 최초의 SF 소설이자 매드 사이언티스트 문학의 시초로 평가받습니다. 광기 어린 과학자, 괴물을 만드는 과학자는 이전에는 없었고, 인간의 창조물로서 고뇌하는 생명체도 최초였습니다. 그전까지 무서운 괴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얼마 전 원작을 읽으며 단순히 장르소설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인간과 다른 존재에 대한 편견, 즉 이방인의 고뇌와 절망을 처절하게 그려낸 작품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나와 다르게 생겼다고 배척하는 인간의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고, 지금도 이어져오는 것을 보며 아직까지 우리는 편견 속에서 갇혀 지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 작품을 '이토 준지'가 그린 만화와도 비교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모험을 향한 열정을 간직하라는 점도 알려줍니다.


'허버트 조지 웰스'의 SF 소설들은 미디어 매체에서 끊임없이 활용되고, 많은 현대인에게 즐거움과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짧은 분량이지만 그 영향과 메시지는 바다처럼 넓은 소설이라고 합니다. '타임머신'은 시간 여행자가 8일간의 여행을 지인들에게 이야기합니다. 80만 년 후 미래로 간 시간 여행자는 미래의 인류는 어린이처럼 작고 문장은 두 단어로 되어 있으며, 농사도, 만들기도 할 줄 모르고 과일을 먹으며 지내는 것을 봅니다. 하는 일이라고는 연애하거나 춤추고 노는 것뿐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위화감을 느끼고 숨겨진 진실을 찾습니다. 이미 몰락하고 비참해진 인류를 조명하고 만신창이가 된 주인공이 더, 더 미래로 가면서 마지막 태양과 지구의 몰락을 보고 옵니다. 하지만 시간 여행자는 절망해 쓰러지지 않고 다시 한번 타임머신의 조종간을 당깁니다. 책의 출간 100주년을 기념해 '타임십'이란 책을 '스티븐 벡스터'가 썼습니다. 이 책의 리뷰도 함께 실었습니다.


마지막 작품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입니다. 7권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지만 촘촘한 전개와 개성 있는 캐릭터, 흥미진진한 전개, 그리고 각권 마지막에 있는 반전까지 너무나 재미있고 멋진 SF 소설입니다. 하지만 다른 작가에 비해 스타일이 낡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작가는 '윌-E' 영화에서 나온 낡은 로봇이 무가치하게 느껴지냐고 물어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낡음은 혼란한 이 시대에 필요하며, 거미줄처럼 흩어진 역사의 앞날에 가장 알맞은 방향을 찾고자 한 그의 고전적 지성이 꼭 필요하다고요.


이외에도 '해저 2만 리', '지구 속 여행', '잃어버린 세계', '투명인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유년기의 끝', '아이, 로봇'의 리뷰도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도서관에서 발견한 '아이작 아시모프' 책을 접하고, 제대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이야기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때부터 SF 소설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로맨스 소설과 추리, 미스터리 소설에 심취해 SF 소설을 많이 못 읽어봤지만, 책에서 접한 '로봇 3원칙'이 여러 영화에 차용되면서 SF 영화는 계속 보았습니다. 요 근래 한국 작가의 SF 앤솔로지를 읽다가, <고전 리뷰툰 2 : SF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알려주는 줄거리와 느낀 점을 보니 책에 등장한 SF 고전들을 더욱 읽고 싶어집니다. 더불어 지면 관계상 빠진 작가를 저자 후기에서 언급하는데, 그분의 작품도 읽어야 할 목록에 넣었습니다. 수많은 독자를 고전의 매력에 빠지게 한 만화 서평집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책입니다. 읽어야 할 책이 늘어남이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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