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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오너러블 스쿨보이 1~2 - 전2권 ㅣ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본명은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로 1931년 영국 도싯주의 항구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스위스 베른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공부했고, 1959년부터 영국 외무부에서 근무하는 동시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1961년 첫 번째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발표했는데, 당시 그는 실제 유럽에서 활동하는 비밀 요원이었습니다. 동서 냉전기의 독일을 무대로 한 세 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저자는 요원 생활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살린 생생한 첩보 소설로 각광받아온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카레는 2020년 12월 13일에 사망했습니다.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인 <오너러블 스쿨보이>를 보겠습니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카를라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전작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로 소련의 스파이를 색출하며 혐의자로 지목된 인물에게 순서대로 붙여 부르는 암호명을 제목으로 붙였습니다. 영국 정보부의 은퇴한 첩보 여원 조지 스마일리는 어느 날 정부 고위층의 요청으로 홍콩에서 소련 여자 스파이와 접촉했던 젊은 요원의 진술을 청취하게 됩니다. 그가 젊은 요원에게서 들은 기밀은 소련 정보부의 우두머리인 카를라가 수십 년 전 고급 스파이를 훈련시켜 영국 정보부에 투입시켰고, 지금 그 스파이(두더지)가 정보부의 최고위직에 올라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제 주인공 스마일리는 자신이 일하는 정보부 사무실에서 정보를 빼내고, 자신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조사해 스파이를 잡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이 일로 정보부의 국장이 되고 스파이가 남긴 흔적을 쫓습니다. 그는 홍콩에서 벌어지는 돈 세탁과 러시아 정보부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알아내고 <오너러블 스쿨보이>의 주인공인 제리 웨스터비를 홍콩으로 보냅니다. 그는 귀족 출신으로 유순한 성격을 지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스쿨보이'라 불립니다. 웨스터비는 러시아 자금이 홍콩의 거물인 드레이크 코에게 흘러가는 상황을 포착하고 그의 주변을 조사합니다.
정보부 요원 같지 않은 웨스터비의 이야기와 스마일리의 활동, 드레이크 코의 정체와 목적 등은 <오너러블 스쿨보이>에서 확인하세요.
스파이라고 하면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이단 헌트가 먼저 떠오릅니다. 총과 폭탄이 난무하고, 기차와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자신을 배신하는 사람에게 맞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생각됩니다. '007 시리즈'는 1996년에 시작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보다 더 오래되었고 이언 플레밍이 집필한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원작 소설은 1953년에, 영화는 1962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초기 작품은 어릴 때라 거의 본 적이 없고 1995년 작품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1977년에 쓴 작품으로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심각한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작가는 실제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고, 이 작품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곳을 직접 발로 뛰며 취재했습니다. 경험과 정보를 얻기 위해 현지 기자를 따라다닌 첫 소설이라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50년이 지난 지금에도 국가 간의 전쟁, 나라 안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벌어지고 있고, 사람들의 슬픔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때와 지금이 무엇이 달라졌나 묻게 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