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과학의 탄생 - ‘일곱 빛깔’ 뉴턴에서 인간 해부 이벤트까지, 무모하고 엉뚱한 과학자들의 피와 땀의 순간들
윤금현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정보통신공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현재 수학·과학 관련 대중서의 집필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는 저자의 

<명화로 읽는 과학의 탄생>을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뉴턴은 힘의 단위로서 

그의 이름을 수업 시간뿐만 아니라 책에서도 듣고 볼 것입니다. 

그림 속의 뉴턴은 문틈으로 새어 들어온 한 줄기 태양광을 

손에 들고 있는 프리즘에 통과시켜 투과된 빛줄기를 

의자에 놓여 있는 하얀 천에 씌워진 보드에 비추고 있습니다. 

그 결과 빨강부터 보라까지 무지개가 펼쳐집니다. 

책상 위에는 책과 종이, 깃털 펜, 그리고 망원경이 놓여 있는데 

뉴턴은 자신만의 반사식 망원경을 만들어 하늘을 관찰했습니다. 

뉴턴은 수많은 위대한 과학적 업적으로도 유명하지만, 

그림에서 보이듯이 빛을 프리즘으로 분해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옛날에 우리나라에서는 무지개가 오색이었으나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일곱 빛깔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무지개의 색은, 우리가 구별을 못할 뿐, 사실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뉴턴 이전에는 햇빛이 색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뉴턴이 햇빛은 여러 색이 혼합된 상태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는 1773년 자신의 고향 마을 

잉글랜드 글로스터셔 주에서 개업했습니다. 

2년 뒤부터 그는 천연두에 관심을 가졌고, 

1796년 최초의 우두를 이 지방 소년에게 접종하여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두창 또는 마마로 불리는 천연두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성 질환이었습니다. 

1977년 이후 천연두는 인류가 최초로 박멸한 전염병입니다. 

천연두는 아직까지도 치료법이 없고 백신을 맞는 것만이 유일한 방어 수단입니다.


홀로 서 있는 여인이 하얀 드레스에 빨강 겉옷을 걸친 채 어딘가를 보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영국 화가 마거릿 카펜터가 그린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초상'입니다. 

영국 낭만주의 문학을 선도했던 시인 바이런의 딸로 태어난 에이다 바이런은

20살 때 윌리엄 킹과 결혼해 남작부인이 됩니다. 

1838년 남편이 초대 러브레이스 백작이 되면서 

에이다는 러브레이스 백작 부인으로 호칭이 바뀌었습니다. 

에이다는 가정교사 서머빌과 드 모르간으로부터 수학과 과학을 배웠는데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을 가정교사로 두었던 셈입니다. 

서머빌과 모르간은 찰스 배비지와 친구 사이였고 

배비지는 인간의 계산 오차를 줄일 수 있는 기계적 계산 방식을 찾기를 원했고, 

계산하는 기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녀는 서머빌을 통해 배비지와 접촉하였으며, 함께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1833년 배비지는 해석기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고, 

이에 대한 세미나가 1842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학에서 열렸고 

이 강연은 프랑스어로 출판되었습니다. 

이것을 다시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에이다는 논문보다 더 많은 분량의 주석을 첨가하였습니다. 

주석문은 A부터 G까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었고, 

G 파트에 '베르누이 수'를 구하는 알고리즘이 있었습니다. 

이 알고리즘이 현대에 들어와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에이다에게는 '최초의 프로그래머'라는 수식이 붙게 됩니다.




<명화로 읽는 과학의 탄생>은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다비드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유명 화가들의 그림에서 

빈티지한 느낌을 풍기는 100여 년 전의 일러스트까지, 

수많은 화가들이 그려낸 과학사의 눈부신 성취의 순간들을 통해 

과학의 역사를 둘러보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과학자나 의학자, 기술자들의 드라마틱한 한 장면을 

묘사한 그림들이 주로 등장합니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초상화 대신에 그들이 생생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실어 

과학자들도 실험과 추론, 과학이라는 무기를 들고 

당시를 지배하던 뿌리 깊은 선입견과 치열하게 싸운 선구자들이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당대에 그려진 그림이 아닌, 몇 백 년 또는 

1천 년 이상의 시간 차가 나는 그림도 많습니다. 

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그림조차도 

현장을 사진처럼 정확하게 묘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화가가 상상력을 보태서 표현함으로써 

사실과는 다른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림들이 과학사의 드라마틱한 순간을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 보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귀중한 자산임은 틀림없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