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목격자
E. V. 애덤슨 지음, 신혜연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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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이며 전기 작가,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애거사 크리스티를 탐정으로 그린 

소설 네 편과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실비아 플라스, 알렉산더 맥퀸, 해럴드 로빈슨의 전기 및 

타이타닉 생존자들의 집단 전기를 집필했습니다. 

2007년도에 출간된 첫 소설 "거짓말하는 혀"로 젤프 퍼스트 노벨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아름다운 그림자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삶"으로 2003년 람다 문학상과 

2004년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럼 <5인의 목격자>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젠(제니퍼 헌터)은 절친 벡스(레베카)를 

밸런타인데이 오후 1시경에 만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가서 친구를 기다리며 주위 풍경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벤치에 앉아 있던 20대 커플과 다른 벤치에 앉아 있던 남자 커플, 

벤치에 앉아서 헤드폰을 쓴 채 눈을 감고 있는 젊은 인도 여자, 

안내도 앞에 10대 소년도 있었고, 회색 운동복 차림으로 숨을 고른 채 있는 백인 여자, 

검정 후드티가 달린 모자를 뒤집어쓴 남자가 조깅을 하며 백인 여성을 지나갑니다. 

그때 병 깨지는 소리와 동시에 비명이 들렸습니다.

돌아보니 20대 커플 남자 대니얼 올리버가 깨진 샴페인 병을 

여자의 목에 가져다 대며 욕을 합니다. 

피가 배어 나왔고, 빅토리아 다 실바의 입에선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주위 사람들이 말리려고 했으나 남자는 막무가내였고, 몸싸움을 하며 깨진 병을 빼앗습니다. 

어느 정도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느끼고 한숨 돌리려던 찰나 

남자가 손에 칼을 들고 여자에게 칼을 들이댑니다. 

가까이 오지 말라며 주위 사람들을 협박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여자의 목을 그었습니다.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남자는 자신의 목을 깊숙이 그어 버렸습니다.


벡스는 친구 젠이 힘들 때마다 도움을 주었습니다. 

젠은 얼마 전 언론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칼럼 쓰는 일에 해고를 당했고, 

5년간 사귀었던 로렌스와 헤어져서 그 집을 나와야 했습니다. 

그 아픔을 겨우 이겨내는 것 같았는데, 눈앞에서 끔찍한 일을 목격했고, 

그 사건으로 인해 또다시 무너져버릴까 걱정스럽습니다.


젠은 선배 언론인이자 집주인 페넬로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목격한 밸런타인데이의 사건을 기고했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트위터에서 사람들의 리트윗과 응원의 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젠헌터당신을지켜보고있어'란 계정으로 

현장을 봤다고 써 놨던데 진짜 본 거 맞는지 개인 메시지로 보냈습니다. 

계정을 차단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 질문이 마음에 걸려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대니얼 올리버는 빅토리아 다 실바를 죽이지 않았다고 보냅니다. 

무언가 있다고 생각한 젠은 자신과 함께 사건을 본 목격자들에게 

인터뷰 요청 메일을 보냈습니다. 

젠은 현장에 있었고, 그들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범죄 현장을 직접 본, 이른바 목격자들입니다. 

그들의 눈에는 무엇이 보였는지 궁금했습니다.


살해 현장에 있었던 5인의 목격자, 눈앞에서 칼로 찌른 범인이 

진짜 범인이 아니라는 말에 흔들리기 시작하는 주인공. 

그 사건의 진실은 <5인의 목격자>에서 확인하세요.




내가 본 것은 진짜 내가 본 것이 맞을까요. 

범죄수사에서 목격자의 진술은 

용의자의 검거나 형량 부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범죄심리학 분야에서 목격자의 진술이 맞는지를 실험했습니다. 

목격자는 작은 세부 사항에 있어 오류를 범하는 것부터 

아예 발생하지도 않은 사건을 존재했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했습니다. 

그래서 목격자가 법정에서 재판을 할 때, 

일반적으로 그의 증언이 과장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신뢰하면서도 전적으로 목격자의 증언에만 의존하지는 않습니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처럼 내가 본 것을 두고 

그게 진실이냐고 의문을 제기하면 흔들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위 사람들의 말 등의 다양한 오정보에 노출되면서 

목격자들의 기억이 오염되는 것을 오정보 효과라고 합니다. 

이후에도 많은 연구들이 목격자의 기억이 오염될 수 있음을 밝혀 왔고, 

기억의 오염의 범위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작은 것에서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건물을 기억하는 것까지 광범위합니다. 

우리의 기억은 진실일까요, 우리가 본 것은 진실일까요. 

그 이면에 숨겨진 무엇인가를 말하는 <5인의 목격자들>, 반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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