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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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보고 듣는 모든 이야기를 좋아하는 저자는 <철수 삼촌>으로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청년작가상을 받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두일은 중견 형사이며 기러기 아빠입니다. 

딸과 아들이 어릴 때 입시 스트레스가 없으며 어학도 익힐 수 있는 

조기 유학을 아내 수진이 강력히 주장했고, 두

일도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보냈습니다. 

처음엔 자유로운 생활이라 좋았지만 매달 부쳐야 하는 유학비가 만만치 않았고, 

자꾸만 오르더니 더는 두일의 월급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시작한 이상 멈출 수도 없어 생활비를 아꼈고, 저금도 깼고, 

주위 사람들에게 돈도 빌렸습니다. 

공무원 대출까지 있는 대로 다 받은 이후에는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았고, 

언젠가부터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집의 담보도 사채업체로 재선정되었고, 빚은 눈더미처럼 불어 있었습니다. 

두일에게는 돌아갈 길이 없습니다. 

두일은 매일 아침 캐나다에 있는 가족과 영상통화를 했고 그것이 위안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내라고 하는 아내의 말과 시큰둥한 딸의 반응, 

대화를 거부한 아들 때문에 전화를 마친 후에도 씁쓸합니다. 

사채업 사장 춘식은 최근 들어 경찰서 정문까지 찾아와 빚을 독촉했고, 

야밤의 공터에서 단둘이 만났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담보 압류하겠다고 하자 유도 특채로 형사가 된 두일은 

필사적으로 매달렸고, 그러다 춘식이 밀쳐지며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졌습니다. 

춘식은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치며 넘어졌고 숨을 쉬지 않습니다. 

두일은 그제야 사태를 파악하고 실수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봅니다.


불법 노점 시설 민원을 받고 출동한 철거원들은 공터에서 

포대 자루 하나를 발견했고, 신고를 했습니다. 

강력팀 형사들과 현장 감식 요원들이 포대 자루를 벗겨 내자 

그 안에선 무릎을 꿇은 채 양손이 뒤로 묶인 춘식의 시신이 나옵니다. 

춘식의 시신은 10년 전 미제 연쇄살인 사건과 똑같은 방식으로 유기되었고,

두일은 그 사실을 팀장에게 넌지시 말합니다. 

두일은 핸드폰 통화 내역을 가로채 자신과 통화한 기록을 없애고, 

사무실 노트북 장부에 채무 관계가 있다는 춘식 일당들의 말에 

먼저 사무실에 갔습니다. 

그때 사무실 전화기가 울렸고, 놔두니 자동 응답 상태로 넘어갑니다. 

녹음된 여성의 목소리가 끝나고 전화 안 받을 거냐는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놀라서 수화기를 들었더니 

10년 전 미제 연쇄 살인 사건의 진짜 범인이라고 말합니다. 

사무실 근처 맥도날드에서 기다릴 테니 만나잡니다.


젊은 청년은 다른 곳에서 사고를 쳐서 경찰에 쫓기고 있다며 

짱박혀서 눈 피할 곳이 필요하니 두일의 집에 있겠다고 합니다. 

100만 원을 주며 월세를 내고 철수라고 소개합니다. 

미친 짓이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어 두일은 철수를 집에 데리고 옵니다. 

춘식 사무실에서 두일을 따라온 푸들도 함께요. 

철수는 두일의 집에서 식사를 준비했고 같이 먹으며 뉴스를 봅니다. 

갓 태어난 남아의 시신이 인근 야산에서 발견되었다는 보도에 

철수는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말하고 

두일은 사건 회의에서 그대로 말하고 범인을 잡습니다. 

다음 사건도 철수가 알려준 대로 실행해서 범인을 검거합니다. 

이렇게 실적을 올리면 승진이 가능할 터이니, 

두 번은 철수가 범인을 잡아 포상금을 받고, 

한 번은 두일이 잡아 실적을 올리기로 합의합니다. 

형사과장의 격려까지 받은 두일에게 아내가 한국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옵니다. 

방학이라 있으려다가 비행기 표까지 보내주니 다 같이 왔다면서요. 

놀라서 멍하던 두일의 귀에 이 형사님 부탁으로 마중 나왔다는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철수가 자신 가족 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거의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같은 집에 살게 된 두일의 가족과 철수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철수 삼촌>에서 확인하세요.




설정부터 눈길이 갑니다, 강력계 형사와 연쇄살인범의 동거. 

도대체 이들은 어떤 사연이 있길래 함께 살게 된 걸까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개도 빠르고 캐릭터도 재미있어 계속 읽게 됩니다. 

게다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결말 덕분에 

주인공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응원할 수 있었습니다. 

형사 두일의 가족들이 캐나다에서 오고, 

그는 연쇄살인범 철수에게서 가족들을 지켜내기 위해 더욱 예민해집니다. 

그런데다 나쁜 짓을 저지르면 안 되고 범인을 체포하는 것이 당연한 아들 민기는 

얼마 전 죽은 사채업자 조모 씨의 범인을 잡아야 한다며 수사를 하고, 

딸 예지는 아빠와 철수 삼촌 사이를 의심합니다. 

어쩌다가 같이 살게 된 강력계 형사 가족과 연쇄살인범, 

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함께 지내며 더욱 끈끈해진 그들 사이가 

더 가족 같아 보입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철수 삼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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