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마크
로저 젤라즈니 지음, 박은진 옮김 / 달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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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협회(SFWA)의 네뷸러상을 세 차례, 

휴고상을 여섯 차례 수상했습니다. 

작품으로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앰버 연대기" 변화의 땅" 등 

상상력 넘치는 다양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다 1995년에 사망했습니다. 

그럼, <로드마크>를 보겠습니다.



로드는 시간을 여행하는 길입니다. 

과거의 시간, 미래의 시간, 존재했을지 모르는 

시간과 존재할지도 모르는 시간을 오가는 길입니다. 

로드는 끝없이 계속됩니다. 

로드를 확실히 터득하고 있는 사람, 적절한 입구와 출구, 

구불구불한 길이나 갈림길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드를 따라 

어떤 시대든 어떤 장소든 다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은 고정불변하지 않습니다. 

어떤 길은 간선도로였는데 샛길로 변하더니 

이내 사라져서 역사에도 없고 안개만 자욱한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 3월 스무 살이 된 랜디 블레이크, 혹은 경우에 따라 

카르타고는 20세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책 형태의 마이크로도트 컴퓨터 리브스와 함께 

아버지일 것 같은 레드 도라킨을 만나러 갑니다. 

그 길에서 여러 사람과 스쳐 지나가고 레일라라는 미래를 예측하는 여자를 만납니다.


이 길을 여행하는 레드 도라킨이 있습니다. 

그는 레일라와 처음에는 함께, 그 뒤엔 따로따로 

원래 왔었던 장소로 돌아가는 길을 찾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로드 자체가 처음 기억과 달리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로드의 형태를 레드의 기억에 있는 그대로 되돌리는 작업에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잃어버린 루트를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 때문이죠. 

예전에 레드는 채드윅이라는 사람과 동업으로 

로드에서 온갖 종류의 물건을 실어 나르며 떼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사이가 틀어졌고, 채드윅은 블랙 데케이드가 선언했습니다. 

블랙 데케이드는 적에게 아무 경고 없이 열 번의 살해 시도를 할 수 있으며, 

대리인을 써도 상관없으며 어떤 방식이어도 됩니다.


레드에게 암살자를 보내는 채드윅, 열 번의 살인 위협을 피해야 하는 레드. 

레드를 찾는 랜디와 레일라. 로드의 끝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로드마크>에서 확인하세요.




<로드마크>에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 수 있는 로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처음엔 무슨 이야기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는데, 

읽을수록 과거가 밝혀지면서 이야기의 퍼즐이 맞춰집니다. 

책의 이야기 구성처럼 주인공 레드도 노인에서 나이를 거꾸로 먹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찾고 싶은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왜 찾고 있는지를 레드도 몰랐고 기억도 희미합니다. 

하지만 그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만 알지요. 

그렇게 로드를 헤매고 있는데 자신의 동업자였던 채드윅이 그를 상대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블랙 데케이드라는 열 번의 살해 시도를 할 수 있는 살인 게임입니다. 

레드는 10번의 살인 위협으로부터 무사히 목숨을 구하고 그 길을 찾을 수 있을지요.


만약 가고 싶은 로드를 마크할 수 있다면 어떤 시간과 공간을 가고 싶나요. 

아마 추억이 깃든 시간과 공간이겠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모험을 하고, 공룡과 드래곤이 등장하며, 

암살자와 초능력자가 함께 있는 SF 판타지 책인데, 잔잔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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