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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그라비아의 음모 ㅣ 레이디 셜록 시리즈 2
셰리 토머스 지음, 이경아 옮김 / 리드비 / 2022년 6월
평점 :

1975년 중국에서 태어난 13살에 미국으로 이민한 저자는
경제학과 회계학을 공부했습니다.
200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8년에 발표한 "Private Arrangements"는
그해 최고의 책과 최고의 역사 로맨스로 선정됐습니다.
이후 다양한 시리즈를 집필하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로맨스 작가로 인정받았습니다.
2013년부터 판타지,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영역을 넓혀 나갔고, 2016년 '레이디 셜록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시리즈의 2번째 책인 <벨그라비아의 음모>를 보겠습니다.

1권에서 가상의 인물 셜록 홈스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그가 명탐정임을 알게 됩니다.
원래 정체는 샬럿 홈스로 어퍼 베이커 스트리트 18번지에서 의뢰인을 만납니다.
사람들은 셜록 홈스가 수수께끼 같은 병에 걸려 누워서 지내는 중이며,
평범한 방식으론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서 그의 여동생을 거쳐야만
그의 통찰력을 의뢰인이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그의 여동생 역으로 샬럿이 대부분 나섰고
가끔 정체는 아는 왓슨 부인이나 페넬로페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그녀의 정체를 아는 트레들스 경사는 상관의 신임과 부하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셜록 홈스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연줄도 있어서
운 좋은 남자라고 의기양양했습니다.
하지만 셜록 홈스가 눈부신 지성을 소유한 여자이며
점잖은 사회에서 더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여성임을 알고 난 뒤 혼란스럽습니다.
게다가 경사도 연락을 받은 지 한 시간이 되지 않은 사건을
샬럿과 그의 지인 잉그램 경이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짐작되지 않습니다.
잉그램 경의 형인 밴크로프트 경이 샬럿에게 청혼을 하면서
셜록 홈스가 받는 의뢰를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녀는 사양하려고 했으나 밴크로프트 경이 자신이 마주치는
머리를 쓰는 소일거리가 든 서류 봉투를 보며 검토해 보라고 합니다.
또한 잉그램 부인이 셜록 홈스가 낸 광고를 보고 의뢰를 합니다.
잉그램 부인은 왓슨 부인과 샬럿의 얼굴을 아는지라
페넬로페가 여동생 역할을 하고 의뢰 내용을 들었습니다.
잉그램 부인이 결혼 전 사생아이자 견습 회계사와 만나 사랑을 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고, 얼마 뒤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답니다.
둘은 일 년에 한 번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을 산책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했습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이어졌는데,
올해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그 남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의 안부가 걱정된 잉그램 부인은 셜록에게 이를 의뢰했고,
그 사람의 이름을 다른 방에서 들은 샬럿은 놀랍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배다른 오빠였기 때문입니다.
잉그램 부인의 의뢰한 실종사건과 10년 전 암호에 얽힌 살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언니 리비아가 한눈에 빠져든 수수께끼의 낯선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야 하고,
샬럿 자신이 받은 청혼 문제까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녀의 통찰력이 어떻게 빛나는지, <벨그라비아의 음모>에서 확인하세요.
전작은 배경에 대한 묘사와 캐릭터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로0
'레이디 셜록 시리즈'의 배경을 만들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가 어떤 사회이며, 그중에서 여성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소설 전반에서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작품인, <벨그라비아의 음모>에선 샬럿 홈스가
본격적인 사건 해결과 탐정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운명의 라이벌이 될 모리아티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됩니다.
하지만 여성을 꽃처럼, 장식품처럼 생각하는 그 시대에서
남성보다 더 뛰어난 그녀의 재능은 드러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셜록 홈스라는 남성의 이름 아래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시대에서 요구하는 여성의 모습과 다른 재능을 가진 여성의 재능이
과연 좋은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샬럿의 통찰력도 그녀에게 축복이었을지, 독이었을지 고민됩니다.
샬럿도 언젠가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활약하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