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테일 안전가옥 FIC-PICK 2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으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데뷔한 서미애 작가, 

장편소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나의 완벽한 남자친구와 그의 연인", 

TV 드라마 "레버리지: 사기조작단" 등을 쓴 민지형 작가, 

여성의 역사에 주목한 논픽션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여성, 귀신이 되다", "280일: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 등을 쓴 전혜진 작가,

 "체공녀 강주룡", "마르타의 일", "호르몬이 그랬어",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등을 쓴 박서련 작가,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꿈만 꾸는 게 더 나았어요",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등을 쓴 심너울 작가, 

다섯 작가가 쓴 장르소설 <모던 테일>을 보겠습니다.



첫 번째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는 3년 전 아빠의 폭력을 피해 

도망친 엄마, 상민과 양희의 이야기입니다. 

그날 술에 취한 아빠가 소리를 질렀고, 아빠를 피해 숨었는데 

동생 양희가 발각되어 거의 죽기 전까지 맞았습니다. 

동생을 구하고 싶었지만 아픈 것을 알기에 귀를 막고 소리를 죽였던 상민은 

갑자기 집이 조용해지자 밖으로 나왔습니다. 

양희는 응급실에 갔고, 몸이 낫자마자 

엄마와 함께 살 집을 마련하며 한숨 돌렸습니다. 

하지만 양희는 머리가 아프다며 벽에 머리를 찧기 시작하고, 

자다가 일어나 비명도 지르고, 큰 소리가 나면 오줌을 싸고, 자해를 했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가니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상담을 하며 조금씩 증상이 완화되어 일상을 회복하던 중, 

엄마가 사는 곳을 알아낸 아빠가 찾아옵니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말하려 했지만 엄마는 아빠의 얼굴을 보자마자 반항했고, 

아빠는 폭력으로 응징하며 눈이 돌아갑니다. 

아내를 목 졸랐고, 트렁크에 넣어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갑니다. 

엄마라고 생각해 문을 열어준 양희는 아빠의 얼굴을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벌벌 떨었고, 오줌을 쌉니다. 

동생의 옷을 갈아입혀야 한다는 핑계로 옷방에 들어와 문을 잠갔고, 

다락방에 숨기고 나왔습니다. 

3년 동안 복싱 학원을 다니면서 체력을 키운 상민은 

아빠를 보자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그전엔 아빠를 올려봐야 했지만 이젠 눈높이가 같습니다. 

기억보다 왜소한 덩치고 힘도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상민은 

아빠와 몸싸움을 하다 밀렸고, 베란다 난간에 목이 졸립니다. 

곧 죽겠구나 싶었는데, 동생 양희가 아빠의 팔을 잡고 깨물고 있습니다.

도망치라고 했지만 양희는 물러나지 않고 오빠를 도와 맞섭니다. 

결국 아빠를 해치운 둘, 동생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호랑이가 어떻게 됐을지를 물어봅니다.


두 번째, '신데렐라 프로젝트'는 인턴사원으로 

회사 전무 딸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팀장들이 잘 보이려고 애쓰는 이야기입니다. 

'수경 - 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은 숙영낭자전의 21세기 버전인 세 번째 이야기, 

당나귀 가죽을 모티브로 한 '천사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의 네 번째 이야기, 

누구나 익히 알고 많이 차용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재해석한 

'나의 퍼리 대통령님'까지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모던 테일>에서 읽어보세요.




<모던 테일>은 안전가옥과 '밀리의 서재'가 함께한 첫 콜라보 프로젝트입니다. 

2021년 1월 18일부터 2021년 1월 29일까지 안전가옥에서 기획한 

다섯 작가들의 작품을 '밀리의 서재'에 연재했습니다. 

오랫동안 널리 읽힌 고전 동화에는 오랜 시간 살아남은 

원형의 캐릭터와 보편의 욕망이 존재합니다. 

장르는 한 시대의 열망과 함께합니다. 

어떤 특정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다면, 현재 그 장르가 다루는 

주요 대립과 갈등이 현실에서 격렬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세월을 딛고 살아남은 힘 있는 이야기들이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만날 때, 

보편적이면서도 동시대적인 상상력이 뿜어져 나올 기대로, 

'고전 동화'를 장르적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많은 고전 동화에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신데렐라', '숙영낭자전',

 '당나귀 가죽',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어떻게 재해석했는지, 

작가의 상상력에 놀랐고 단편마다 느끼는 것도 달랐습니다. 

또한 어떤 부분이 다르고, 어떤 부분이 같은지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집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