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는 마을
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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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첫 작품 "랄프의 파티"가 그해 가장 많이 팔린 데뷔 소설로 등극한 저자는 이후 2022년까지 17편의 소설을 썼습니다. "그때 내 딸이 사라졌다"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52주 연속 선정, 2년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의 기록을 세웠고, "위층 가족"으로는 아마존 차트 1위에 오르며 심리 스릴러의 최고 작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엿보는 마을>을 보겠습니다.



조지핀 루이즈 멀린이 어릴 때 살고 싶어 했던 멜빌 하이츠는 장난감 집짓기 블록처럼 눈에 확 띕니다. 27채의 빅토리아풍 저택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그곳에서 바라본 경관이 숨이 막힐 만큼 멋집니다. 26살인 조이보다 10살이 많은 잭 오빠는 브리스톨 종합병원 심장외과 담당의로 카운티 역사상 최연소 의사입니다. 오빠는 2년 전 리베카랑 결혼했고 스태퍼드셔주 출신의 시스템 분석가입니다. 임신한 새언니가 이곳의 암청색 집을 원했고 주인 할머니를 설득해 열 달 전 왔고 분리된 다락방 공간을 조이와 앨피에게 내어줍니다. 조이는 얼마 전 이비사섬에서 빨간 머리의 앨피 버터를 만나 불같은 연애를 했습니다. 그 후 엄마가 돌아가시고 조이가 브리스톨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자신도 따라가겠다고 했고, 엄마의 장례를 마치고 돌아오자 둘은 결혼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짝사랑을 이룬 지금의 조이는 조금 허전했습니다. 그렇게 갈망하고 꿈꾸고 환상을 품었던 모든 행동은 거대한 구멍을 남기고, 그 구멍은 오직 더 많이 갈망하고 꿈꾸고 환상을 품어야 채워집니다. 조이의 내면에 자리한 환상의 구멍이 채워져야 하는 바로 그 순간, 톰 피츠윌리엄이 나타났습니다.


조이의 옆옆집에 사는 이웃인 톰 피츠윌리엄은 50대의 공립학교 '파견 교장'입니다. 교육기준청에서 온 형편없는 선임자 대신 파견됐는데, 그 학교가 상을 타게 돼서 동네에선 그를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상담한 미남에 매력적인 남성입니다. 그의 아들 프레디 피츠윌리엄은 멀리 보이는 다락방을 자신의 아지트로 삼고 쌍안경으로 집 주변을 관찰합니다. 프레디는 아빠가 교장을 맡은 학교에 다니지 않았으며 매번 정부의 특별 조치가 필요한 학교에 파견지를 따라 이곳저곳으로 옮깁니다. 친구도 없고 사귀고 싶다는 욕심이 없어 집 꼭대기 의자에 앉아 로어 멜빌 사람들의 움직임과 멜빌 호텔 방문객을 보이는 대로 기록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가끔은 위법행위도 적습니다. 요즘 프레디의 흥미는 또래 여자인 제나와 베스고 몇 주 전 두 집 건너 이사 온 여자인 조이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프레디의 집 쪽에 오더니 정확히 3분 18초 동안 그곳에 서 있습니다. 남편이 그녀를 부르기 전까지요.


로즈 펠럼 경장은 거슬리는 게 없는 밋밋한 이 집의 주방 문안 쓰레기통 앞에서 빨간색 장식으로 다는 술을 발견합니다. 범인은 범행에 사용한 칼을 스펀지로 대충 닦아 싱크대 안에 놓았습니다. 피해자를 향한 공격은 격렬했는데, 목과 등, 어깨에만 적어도 스무 군데 자상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주방 다른 곳까지 피가 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로즈 경장은 피해자가 방어할 틈도 없을 만큼 급격하고 효율적으로 공격이 이뤄졌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빨간 스웨이드 술이 담긴 증거물 봉투가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범죄과학수사에는 이런 작은 증거가 모든 것을 뒤바꿉니다. 3월 17일 경찰서에서 조이는 살인사건 심문을 받게 됩니다. 사건이 일어날 당시 호텔에 혼자 있었으며 몇 분간 톰 피츠윌리엄이 함께 있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누구이며, 왜 일어나고 범인은 누구인지, <엿보는 마을>에서 확인하세요.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채 사건 현장에 떨어진 빨간 스웨이드 술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프롤로그가 시작합니다. 해외로 떠돌며 즐기던 조이가 얼마 전 만나게 된 앨피와 결혼하고, 잭 오빠와 레베카 부부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됩니다. 일자리도 금방 찾았고, 새언니 레베카의 성격이 사교적이지 못해 거리감이 들지만, 크게 문제없이 조이는 지냅니다. 그런데 갈망하고 꿈꾸고 환상을 품었던 행동은 조이의 마음에 구멍을 남겼고 그 갈망은 이웃집의 매력적인 파견교장 톰에게 향합니다. 그를 몰래 따라다니고, 그의 집을 훔쳐보며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톰을 엿보는 사람은 조이만은 아닙니다. 조이와 톰의 아들 프레디의 이야기와 더불어 살인사건의 심문도 함께 진행됩니다. 평범하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는 이웃들의 민낯과 그들의 과거, 그 모든 중심에는 톰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 <엿보는 마을>에서 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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