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가 모이는 밤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60년 일본 고치현에서 태어나 미국 애커드대학교 창작법을 전공한 저자는 

1995년 "해체제인"으로 데뷔했습니다. 

타임 루프를 소재로 한 "일곱 번 죽은 남자"처럼 SF 설정을 도입한 세계에서 

논리적으로 수수께끼를 푸는 'SF 신 본격 미스터리'를 대표합니다. 

2004년 '토시 탐정 시리즈'가 누계 30만 부를 발행하는 히트를 기록했고, 

<살의가 모이는 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작품에 영향을 받고 썼다고 합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별장을 지키고 있던 학생, 산길이 끊겨서 오도 가도 못 하고 

이 별장에 도움을 청하러 왔던 여행 중인 가족 3명, 

더 안쪽 산속에 있는 호텔의 셔틀버스 운전사, 

그리고 중년 형사 한 사람까지 모두 여섯 명을 모두 죽인 사람이 

무토베 마리 자신이라고 말하면서 책은 시작합니다. 

하지만 같은 M대학교 친구인 와타누키 소노코가 죽은 모습을 보고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 그녀의 시체를 봤을 땐 착란 상태라 몰랐지만 침착해진 지금 다시 보니 

그녀가 자랑하는 긴 머리카락이 단발머리로 바뀐 것을 알아차립니다. 

잘려 나간 소노코의 머리카락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고 범인은 

그녀를 죽인 다음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생각에 이릅니다. 

나는 폭풍우가 잠잠해져 구조 인원이 오면 말할 알리바이를 생각합니다.


이야기는 이 별장에 오기 전 과거로 돌아가 소노코는 

M대학 조교수인 미노리 카즈노리에 푹 빠졌습니다. 

30대 중반으로 기혼자지만 아이는 없는 카즈노리 교수는 자산가의 아들이며 

결혼 축하 선물로 피서지로 유명한 A고원에 부부 전용 별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소노코는 앞뒤 가리지 않고 열렬히 들이댔고 주위 사람은 물론 

교직원들까지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본인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소노코가 그렇게 열망함에도 불구하고 교수의 반응은 별로이고 

나와 내연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들어왔는데 

소노코가 여름방학 동안 별장에 있을 교수에게 전화했더니

 자신보고 부인이 별장을 비우니 오라고 했답니다. 

난 그렇게 졸라도 부인과 보내는 별장이라 안 된다고 거절했는데 

소노코를 초대한 것을 알고 화가 납니다. 

소노코는 차가 없으니 내게 별장까지 태워달라고 조릅니다. 

그녀의 막무가내에 같이 갔는데, 

가는 길부터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들어맞습니다. 

겨우 도착한 별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초인종을 울렸더니 

키가 큰 젊은 남자가 나옵니다. 

이오스미는 같은 대학교 학생으로 

사모님에게 한 일주일간 별장을 봐달라는 부탁으로 왔답니다. 

돌아가려고 말하던 참에 누가 문을 두드립니다. 

호텔에 일을 마치고 내려가다 길이 막힌 D서 나나쿠라 형사, 

별장 안쪽의 호텔 길도 막혀 야에하라 씨와 부인, 장인과 

마지막 손님을 산기슭까지 모시고 돌아가다 기름이 떨어져 

셔틀버스를 놔두고 온 기사 니노베가 별장에 옵니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이 별장에 갑자기 모이게 된 8명의 사람들.


형사 미모로 카츠야는 자신의 관할인 D서에서 

잇따른 흉악 사건이 발생해 연일 탐문 수사를 하다 2주 만에 귀가를 합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가지 않고 코세 토모에의 집으로 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녀는 다른 사건 피해자의 지인으로 수사 중 한번 만났는데, 

시내 모 고급 클럽의 호스티스입니다. 

그녀의 집에 도착했더니 실린더 모양의 현관 잠금장치가 

홈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로 튀어나와있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미모로는 손수건을 손에 들고 현관을 열고 들어갑니다. 

방 안에 그녀와 젊고 몸이 좋은 남자가 섹스를 하고 있습니다. 

절정에 다른 그녀의 모습을 보자 신비로운 그녀의 이미지는 모두 사라졌고, 

남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온 행위를 자각하게 됩니다. 

발길을 돌리려는 그때 비명소리가 들려 다시 문틈 사이를 보니 

젊은 남자가 꽃병으로 그녀의 머리를 향해 몇 번이고 내리칩니다. 

꽃병을 내던진 남자가 끈같이 생긴 것을 토모에의 목에 감아 졸랐고 

그녀는 결국 죽습니다. 

미모로의 이성은 그녀를 구하라고 재촉했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둘러 빠져나옵니다. 

미모로의 상관 주임이 전화로 토모에 살인사건 현장으로 가라고 합니다. 

현장에 가니 침대에서 벌거벗은 채 죽은 토모에와 

침대 곁에 옆으로 누워 죽은 여자가 있습니다.


별장에 모인 8명의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토모에 곁에 죽은 또 다른 여자는 누구인지, 

<살의가 모이는 밤>에서 확인하세요.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그 작품'에 영향을 받은 

<살의가 모인 밤>은 시작부터 강렬합니다. 

여대생 마리는 별장에 우연히 모인 6명을 죽인 것은 맞지만 

친구 한 명을 죽인 것은 아니라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마리는 친구를 죽인 범인에게 

자신의 살인을 뒤집어 씌우기 위해 추리를 시작합니다. 

사건의 장소와 시간이 바꿔 형사 미모로는 

호스티스 여성 토모에의 살인을 목격하지만 그대로 도망쳤고, 

이후 수사 차 찾아가니 또 다른 여성이 죽은 호스티스 옆에 죽어 있습니다. 

미모로의 관할 구역에서 호스티스 연쇄 살인 사건, 

어린 소녀를 유괴한 후 살해한 연쇄 살인 사건, 머리카락 절취마 사건, 

길거리 폭행 사건 등 흉악 범죄 사건들이 자꾸만 일어납니다. 

별장 살인사건과 형사 미모로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마리는 일반인이라고 하기엔 6명을 죽인 살인범이지만, 

그래도 초조하고 조금 어설프게 추리를 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형사 미모로의 수사는 냉정합니다. 

클로즈드 서클 상황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이곳에서 벌어지는 흉악 범죄 사건이 연관 없어 보이지만 

결국 하나로 모이게 됩니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반전을 독자에게 던져줍니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게 되는 흥미진진한 소설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