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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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작 "스테이션 일레븐"이 전미도서상, 펜;포크너 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2015년에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인정받은 작가는 

대표작이 최근 HBO Max에서 시리즈물로 영상화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신작 영미소설 <글래스 호텔>을 보겠습니다.



폴의 아버지는 아주 어릴 때 시를 쓰는 젊은 히피와 사랑에 빠졌고 

얼마 안 돼 이복 여동생 빈센트를 임신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어머니는 폴을 데리고 카이에트를 떠났습니다. 

폴은 토론토 교외에서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내면서 

여름방학에는 매년, 크리스마스에는 2년에 한 번씩 브리시티 컬럼비아를 오갔습니다. 

빈센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폴은 빈센트를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이곳으로 왔지만 

실상은 전에 다니던 학교를 더는 다닐 수 없게 되어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와 빈센트, 할머니와 지내는데 

빈센트가 '나를 멸하라'라며 학교 유리창에 글을 썼습니다. 

늦게 가서 말리진 못했지만 그녀가 사고 치는 장면은 볼 수 있었습니다. 

빈센트, 폴, 빈센트의 친구 멀리사가 아무 말 없이 유리창에 적힌 글자에서 

산성 용액이 흘러내리는 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 일은 학교에 알려졌고 며칠 정학 처분을 받습니다. 

폴은 마약 문제로 재활원에 갔다 왔고 마리화나를 피운 것이 

아버지에게 발각되어 토론토로 돌아갔습니다. 

아버지는 일을 해야 해서 빈센트를 자신의 동생에게 보내기로 합니다. 

그때 빈센트는 13살이었고, 폴은 18살이었습니다. 

이후 재활원도 여러 번 드나들던 폴은 뭔지도 모르는 약을 누군가에게 주었고, 

그 약을 먹은 사람은 심장이 멎어 죽고 말았습니다. 

두려움에 도망쳐 고모로부터 독립한 빈센트를 만나러 갔습니다.


시간은 흘러 5성급 카이에트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하는 빈센트와 

야간 청소 관리인으로 일하는 폴. 

카이에트 호텔은 핸드폰이 터지지 않고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이질적으로 보여 초현실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호텔 유리창에 '깨진 유리 조각을 삼켜라'라는 낙서를 썼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폴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폴은 해고를 당합니다. 

빈센트는 호텔의 주인인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호감을 얻어 

구애를 받게 되고 이곳을 떠납니다. 

조너선 알카이티스는 금융 사업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업은 초대형 폰지사기 범죄였고 투자한 사람들은 무너집니다. 

그리고 빈센트는 떠나고, 그는 170년 형을 선고받습니다.


그러부터 수년이 지난 후 당시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컨설턴트 리언 프레반트에게 사건 의뢰가 들어옵니다. 

내용은 공해를 지나던 배의 갑판에서 한 여성이 실종되었는데 

그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것입니다.


유리창에 낙서한 범인과 사라진 여성은 누구이며, 

폴과 빈센트는 어떻게 되어 있을지, <글래스 호텔>에서 확인하세요.




<글래스 호텔>은 '메이도프 폰지사기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 출신의 펀드매니저 버나드 메이도프가 

고수익을 보장한다면서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의 개인 투자자로부터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한 

금융 사기 사건입니다. 

당시 메이도프는 매년 8~10%의 수익을 냈는데 

이는 결국 다단계 금융 사기로 밝혀졌고 

이 사건으로 인한 피해액은 650억 달러에 달합니다. 

애널리스트 해리 마코폴로스가 1999년에 이 사건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증권거래위원회에 제보했으나 무시당했고, 

2005년과 2007년에도 증거를 제출했으나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폰지사기라는 것이 드러나 

메이도프는 2008년 체포돼 150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습니다.


이 책은 등장인물인 빈센트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으나 

초현실 같은 곳에 위치한 카이에트 호텔의 주인의 눈에 들어 부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쓰는 돈은 누군가가 피땀 흘려 모은 돈이지요. 

간혹 언론에서 사기 사건을 보면 속는 사람이 바보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절박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사기꾼들은 

권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추천이나 돈을 벌었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로 

그들을 현혹시킵니다. 

처음 한두 번은 말대로 되는 현실을 보여주니 

그들은 진짜라고 믿게 되고 자신의 지인이나 친척들의 돈을 

빌리거나 끌어들이면서 사기에 더욱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사기란 것을 눈치채도 현실을 부정하게 되지요. 

어디에도 눈먼 돈은 없으며, 부모도 아닌 나를 위해 

누군가가 돈을 주는 일은 없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수록 사기 사건은 더 많이 벌어지는데 

이런 때일수록 더욱 마음의 중심을 잡아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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