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의 레시피
양세호 지음 / 낙서당 / 202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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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캐릭터 디자인 & 굿즈, 디지털 애니메이션, 

그래픽노블 작업을 하는 작가는 국찐이빵 캐릭터 디자인, 

N서울타워 캐릭터 디자인 & 굿즈, 녹색당 환경만화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습니다. 

서민 음식 속에 담긴 억압과 폭력의 진실을 탐색하는 

그래픽노블 3부작에 열정을 쏟았고 탄생한 <복희의 레시피>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이 붕괴된 재건축 현장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복희는 

어릴 적 의붓아버지와의 문제로 두 개의 인격으로 살고 있습니다. 

붉은 눈은 아동 복희이고 푸른 눈은 성인 복희입니다. 

아동 복희는 성인 복희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레드 복희는 서빙을 하고, 블루 복희는 요리를 하며 

맛집으로 소문난 그곳은 각양각색의 손님들이 몰려듭니다. 

모두가 복희의 레시피를 궁금해하지만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 비법이지요. 

하지만 <복희의 레시피>에선 그 비법을 알려줍니다. 

'열라 다듬기, 쌀벌, 약빤 레시피, 볶음용 난타질, 존맛 칼질, 지랄댕강, 

복희 퐈이아, 고추 싹뚝, 토막 살떡' 등의 재료 손질을 거치고, 

'올리브유 대충 둘러, 가지는 치즈를 박고, 마늘은 10분, 

간장과 설탕은 대충대충, 중불에 지지고 볶아, 간 양파 붓고, 

다른 재료를 넣고 10분간 조리면' 레드카오스 떡볶이가 만들어집니다.


육두건설 사장이자 복희의 의부인 육사장은 

용역업자들을 고용해 복희의 분식집을 철거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잔인한 그들과 맞서는 복희, 

점점 강력한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과연 그들을 막아낼 수 있을지 

<복희의 레시피>에서 확인하세요.




<복희의 레시피>는 친절한(?) 떡볶이 레시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만화에 영향과 영감을 준 떡볶이집을 소개합니다. 

홍대, 압구정, 명지대가 실렸는데 진짜 존재하는 곳인지 검색을 했답니다. 

요즘 최신 트렌드인 '메타버스'란 세계관에서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의 

첫 번째인 이 책은 아직까진 줄거리의 초입이라 

복희의 가정에 문제가 있으며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자신을 버리고 꿈속으로 도망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신이 붕괴되어 그 남자와 여자를 죽여야 한다는 마음이 태어나

 2개의 자아가 된 복희는 폭력으로 폭력을 응징합니다. 

그야말로 떡볶이처럼 핏빛입니다. 

다행히 등장인물이 복희 외엔 떡볶이 재료들이라 그림은 잔인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강렬한 빨간색이 배경과 등장인물 등에 많이 사용되어서 

더욱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복희가 만들어낸 빨간 떡볶이를 바로 옆쪽에 실사 이미지로 볼 수 있는데, 

생각보다 덜 빨갛습니다. 

그림은 어묵, 삶은 달걀을 포함해 전부 빨간색으로 물들었는데, 

떡볶이 사진은 떡과 면, 야채들만 조금 빨간색이라서 아쉽습니다. 

그림처럼 모든 재료가 엄청나게 매워 보이는 빨간색이었으면 

정확도가 높아 이거구나란 느낌이 들었을 텐데요. 

복희의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하며 오늘 메뉴는 당연히 떡볶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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