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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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프랑스 남서부에서 출생한 작가는 

대학 평준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당시의 프랑스에서 

최고의 인문과학대학인 소르본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첫해 시험에서 낙제를 받고 여름에 바캉스를 보내던 중 

요트 사고가 나서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누워있으면 쓴 소설이 

"슬픔이여 안녕"입니다. 

이 작품으로 그해 비평가 상을 수상하고 

이후 22개 국어로 번역되어 500만여 부가 판매됩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녀는 첫 작품 못지않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어떤 미소>를 씁니다. 그 내용을 보겠습니다.



20살의 여대생 도미니크는 여대생들만 받는 

일종의 하숙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숙집의 규율은 너그러워 늦게 귀가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 강의를 듣고 애인 베르트랑을 만나 함께 점심을 먹고, 

저녁엔 춤을 추러 가거나 베르트랑의 집으로 가서 사랑을 나눴고,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눕니다. 

베르트랑은 그녀가 자신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그녀의 행복은 두 사람 공동의 삶의 중요한 순간들에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그것을 희미하게 알고 있지만 견딜 수가 없었고 그 사실을 외면했습니다. 

그는 여행가 외삼촌 뤽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와 아내 프랑수아즈를 그녀에게 소개합니다. 

프랑수아즈는 선한 눈빛을 가졌고 센스가 있었으며 도미니크를 좋아합니다. 

네 명은 베르트랑의 어머니가 사는 시골집에 초대받아 함께 가고, 

그곳에서 도미니크는 뤽과 첫 키스를 나눕니다. 

자유로운 기질에 많은 경험을 가진 뤽은 

도미니크에게 열정을 표현하고, 도미니크도 끌립니다. 

도미니크는 뤽의 사랑을 원하지만, 

베르트랑과 프랑수아즈에 대한 죄책감을 가집니다.


도미니크의 여름방학에 뤽은 둘만의 여행을 떠나자고 하고 그녀는 수락합니다. 

두 사람은 칸의 한 호텔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일주일 더 함께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나 뤽에게서 연락이 조금씩 뜸해지고 그녀는 끝을 예감합니다. 

베르트랑도 도미니크의 행동의 변화를 느끼고 뤽과의 밀월여행도 알아챕니다. 

그는 그녀에게 뤽과 더 이상 만나지 않으면 관계를 이어갈 거고, 

뤽을 계속 만나면 좋은 친구로 남을 거라며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녀는 할 수 없다고 말하고 헤어집니다. 

프랑수아즈도 이들의 관계를 알게 되지만 

뤽은 아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합니다. 

뤽은 미국 여행을 떠나면서 도미니크에게 자신이 돌아올 때쯤이면 

잊었을 거라는 말로 이별의 뜻을 전합니다. 

그가 떠난 동안 프랑수아즈가 연락해 그녀를 만나러 간 도미니크는 

부부 사이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출장에서 돌아왔지만 연락하지 않고 

뤽이란 이름은 도미니크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버립니다. 

그녀에게도 새로운 남자 알랭이 생겼고 그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합니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에서 몸부림치는 도미니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어떤 미소>에서 확인하세요.




도미니크에게 베르트랑은 첫 애인입니다. 

그녀가 자신의 고유한 냄새를 알게 된 것은 그의 몸 위에서였지요.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의 몸 위에서 자신의 몸을, 자신의 향기를 알게 됩니다. 

하지만 유부남 뤽에게 끌리면서 마음이 변합니다. 

자신이 십 년 만 일찍 태어났다면 그의 아내에 앞서 함께 살 수 있었을 것이고, 

함께 잠들었을 거라면서요. 

자신은 막다른 골목에 처하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었을 거라고요. 

자유롭고 연애 경험이 많은 뤽은 도미니크에게 긴장을 주고, 

그가 지루해할까 봐 두렵습니다. 

그전까진 자신이 지루해지는 것을 걱정했는데 이젠 반대가 되었습니다. 

이별을 고하는 뤽과 헤어지며 도미니크는 무력감과 고통에 몸부림칩니다. 

전화하겠다는 그는 전화하지 않았고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고 

시간이 지나며 평안한 상태가 됩니다. 

자신 안에서 뭔가가 사라지고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젊고 사랑에 빠진 그녀가 이별을 경험하며 한층 더 성숙한 여인으로 변하는 모습이 

섬세한 심리묘사와 비유로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어떤 미소>의 여주인공이 여러 가지 감정을 겪고 난 뒤 

거울을 보고 짓는 미소는 그녀를 어떤 미래로 이끌지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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