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된 아이들
이옥수 외 지음 / 넥서스Friends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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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싱 마이 라이프", "나는 K다", "개 같은 날은 없다" 등을 쓴 

청소년 소설가 이옥수 작가,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강미 작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며 160여 권의 책을 집필한 정명섭 작가,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열외인종 잔혹사" 등을 쓴 주원규 작가, 

'총치툰'이라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를 연재하는 천지윤 작가가 바라본 

학생들의 이야기, <괴물이 된 아이들>을 보겠습니다.



눈을 떠보니 섬에 있는 5명의 학생들, 공통점은 

여기 오기 직전에 자살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자살 방법은 달랐지만, 이유는 전부 성적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두 소리를 지르고 발악합니다. 

아무리 애원해도 누구 하나 손 잡아 주지 않던 매정한 세상에 대한 발악입니다. 

인간을 성적으로 등급을 매기는 비열한 세상에 대한 발악이었습니다. 

결국 자살하려는 아이들도 정말 죽고 싶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알아달라고 하는 외침이었습니다.


집과 학교를 피해 거리를 떠도는 10대들은 주인이 신경 쓰지 않고 

월세가 저렴하다는 입소문 하나로 신도림에 모여들었고, 

그렇게 꽤 큰 규모의 지하 가출촌이 형성되었습니다. 

그곳에서도 햇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빌라촌 지하 2층에서 

폭행 사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접수가 들어오면 1차로 근처 파출소 소속 경찰이 출동한 뒤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후 기소 관련 조사를 지역 담당 경찰서로 보고하는 데 

보고를 받은 담당 경찰은 30살이 된 경찰 경력 7년 차 조은유 경사였습니다. 

조은유는 피해자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사건에 임했습니다. 

피해자는 선행에 관련된 영상을 올리는 권의진 유튜버였고, 

그는 가출 청소년에게 밥을 사주고 고민을 들어주는 활동에서 

가출팸 쉼터를 마련하는 일까지 했습니다. 

그런 그가 돌보던 10대들에게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맞아서 

뇌사 상태에 가까운 혼수상태입니다. 

조은유는 CCTV와 근처 상인의 목격담을 바탕으로 

10대 남자 두 명과 여자 세 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행동이 이상하고 석연치 않은 기억도 떠오릅니다.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뽑기로 짝꿍이 된 시우는 진아가 1학년 입학 때부터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남학생입니다. 

시우가 학교 끝나면 같이 버스 타고 가겠냐고 했고 진아는 좋다고 대답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진아가 시우에게 

좋아한다며 사귀겠냐고 물어봤고 시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겨울방학이 되고 시우를 못 봐서 섭섭한 진아가 영화 보자고 연락을 했고 

시우는 영화를 예매했다며 내일 보자고 합니다. 

옷 고르느라 늦잠을 잔 진아가 좀 늦을 것 같다며 문자를 보냈고 

10분 늦게 약속 장소에 도착합니다. 

그러자 시우는 싸늘한 표정으로 늦었다고 말하고 

진아는 눈치를 보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화해하고 고2가 되면서 다른 반이 되었습니다. 

점심시간마다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원래부터 갈색인 진아의 머리를 보며 

검은색이 잘 어울릴 것 같다며 미용실 예약해 주고, 

힙합을 듣는 진아에게 자신이 듣는 발라드를 보내주고, 

카톡 답장이 10분 지나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점점 갑갑해지는 시우의 간섭에 자신을 잃어가는 것만 같은 진아는 

헤어지자고 말했고 시우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성적으로 비교와 무시당하는 아이들이 자살하기 전 

납치되어 온 섬에서의 이야기를 담은 '자살각', 

선생님과 학교 친구들에게 모범생으로 불리는 하진목의 도촬 행동이 들켜 

555프로젝트(멘티 1명이 4명의 어른 멘토를 만나 500시간 노동을 통해 

건전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하다가 다시 나쁜 일이 터지는 '잘못', 

아싸 동우가 챙겨보는 유튜버가 파충류형 외계인이 지구에 있고 

그들은 학교를 노리고 있다는 방송에 선생님부터 반 친구들이 

이상하게 보이는 '우리 학교에 괴물이 있다', 

10대 청소년에게 쉼터를 제공한 휴대폰 대리점 대표 권의진이 

자신이 돌본 십 대들에게 맞은 사건을 조사하는 '목격자, 

남자친구가 하라는 것만 할 수 있는 진아의 탈출 이야기 '타승자박'이 

<괴물이 된 아이들>에 실려 있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모두가 아픕니다. 

청소년으로 뭉뚱거릴 수 없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들을 개개인으로 보지 않고 같은 무리로 취급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불량해 보이는 청소년이라도 인간적으로 다가가면 덜 여물었고 

좌절과 성취, 믿음과 배신, 협력과 고립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런 청소년을 편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보는 시선을 가져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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