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나토리 사와코 지음, 이윤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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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일본 효고현에서 출생한 저자는 메이지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하고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 '남코'에서 RPG 제작 일을 하다가 2001년 퇴직한 이후 

프리랜서로 게임이나 드라마 CD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습니다.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은 게임 '99의 눈물'에 수록된 

단편소설 집필진으로 참여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2010년 "파출소의 밤"으로 정식 등단했습니다. 

"펭귄철도 분실물센터"로 제5회 '동일본철도서점 대상'을 받았고, 

후속작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입니다. 내용을 보겠습니다.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에는 4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인 '반짝반짝 데이지'를 소개하겠습니다.


고3인 18살인 요모 료카의 집에서 고등학교까지 가는 노선 일부는 

살아 있는 진짜 펭귄이 타고 내리기 때문에 펭귄철도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펭귄을 볼 수가 없었기에 

눈앞에서 뒤뚱거리는 펭귄을 보고는 꿈인가 했습니다. 

게다가 그 펭귄이 자신 바로 옆에 와서 딱 멈춰 섰습니다. 

료카는 펭귄을 자세히 보는데 휴대폰 소리가 울렸고, 

허둥지둥 책가방을 열었으나 휴대폰이 손에 닿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 더욱 당황하는데, 

전철이 급브레이크가 걸려 료카가 휙 날아갑니다. 

가방 안에 든 물건들은 공중에 흩날렸고, 펭귄도 날아가고 있습니다. 

파닥파닥 날갯짓을 했지만 부족한 모양입니다. 

다행히 회사원이 펭귄을 붙잡았고, 료카는 떨어진 가방 안 물건들을 모았습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다음 역에서 내려서 화장실에 가서 

부재중 전화를 확인합니다. 

료카의 엄마는 일은 잘 하지만 연애는 바보라 매번 이별과 만남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3년 전 재혼한다며 우에조노 씨와 같은 학년이지만 

생일이 늦은 히지리를 소개받습니다. 

료카는 엄마의 재혼을 반대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성은 그대로 쓰길 원했고, 

새아빠 호적에 넣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섭섭해했지만 밀고 나갔습니다. 

3년이 지나 엄마는 이혼을 해야겠다며 깁스를 했으니 

딸에게 대신 이혼 신청서를 내라고 합니다. 

료카는 다리가 나은 뒤 직접 내라고 했지만 막무가내입니다. 

그래서 엄마의 심부름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다시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히지리를 만나 펭귄을 만난 일을 말해줬습니다. 

료카가 중요한 물건을 잘 잊어버리니 

가방을 확인한 히지리가 파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를 역무원에게 말하자 '우미하자마역 유실물 보관소'에 

떨어뜨리거나 잃어버린 물건이 모인답니다. 

히지리가 같이 가주겠다며 함께 그곳으로 갔더니 

빨간 머리 역무원이 이혼 신청서가 들어온 적 없다며 문의를 해보겠다고 합니다. 

아직 못 찾았는데 연락처를 적으면 찾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고 하지요. 

료카가 적고 있으니 히지리가 갑자기 펭귄이 

부리에 종이 같은 것을 물고 가는 걸 봤다고 합니다. 

빨간 머리 역무원이 펭귄 산책 코스가 적힌 안내도를 빌려줍니다. 

둘은 서둘러 펭귄을 추적하는데요.


과연 펭귄은 붙잡혔을지, 부리에 이혼 신청서를 물고 있을지,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에서 확인하세요.




<펭귄철도 분실물센터 리턴즈>는 살아 있는 펭귄의 거처이기도 한 

우미하자마역 유실물 보관소와 인연이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이혼을 앞두고 있는 의붓 남매가 이혼 신청서를 찾으러 

분실물센터를 찾으면서 시작합니다. 

학교 짱에게 찍혀 괴로운 학교생활을 보내는 마음 약한 초등학생 오빠와 

축구 동아리의 에이스로 활동하며 학교에서 인기 최고인 여동생,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와 기를 쓰고 이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 

마음속의 화를 다스리지 못해 소리를 지르는 모히칸 머리의 남자가 

펭귄철도의 명물인 펭귄을 만나며 분실물센터를 찾게 됩니다. 

그러면서 분실물 대신 자신이 잃어버린지도 느끼지 못했던 

마음속의 빈 곳을 찾는 여행을 하게 되지요. 

우리는 살다 보면 이 책의 등장인물처럼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물건이라면 눈치채기 쉽지만 마음이라면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잃어버린 것이 없는지 마음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잔잔한 이야기 속에 반전도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속편을 읽었으니 꼭 전편 "펭귄철도 분실물센터"도 읽어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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