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잡
해원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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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저자는 

추계에술대학교 영상 시나리오 학과를 졸업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창의인재 동반사업,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을 수료했습니다. 

영화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 여행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2017년 장편소설 "슬픈 열대"를 출간했습니다. 

2018년 <굿잡>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필름마켓 피칭작으로 선정돼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로부터 개발된 소설 <굿잡>을 보겠습니다.



말단 기계공으로 시작해 작은 공장을 운영하며 

자수성가를 이뤄낸 모연희의 아버지는 외환위기로 인해 공장은 문을 닫았고, 

큰 빚을 지고 줄소송에 시달렸습니다. 

아버지는 실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을 했고, 

그 빚을 딸인 연희가 고스란히 떠맡았습니다. 

매일 늘어나는 이자 빚에 생활비까지, 

대학교를 중퇴하고 나온 그녀를 위한 일자리는 없었고, 

매일 남기는 사채업자의 협박전화가 이번에 청소할 사람을 구한다며 

일자리를 소개하는 내용을 바뀌었습니다. 

전 재산 3천 원뿐인 연희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미래클리닝'이란 곳으로 갔고, 

그곳은 살인 현장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을 합니다. 

일거리를 맡아오는 장교동과 운전수 청년 김성수는 시체를 옮기고, 

현장에 남긴 혈흔과 지문 등의 흔적은 김여사와 연희가 약품으로 깨끗이 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3번 정도 일하는데 일당 40만 원으로 

연희의 형편상 거절하기엔 너무나 큰 액수입니다. 

어머니는 친동생이 죽은 후로 무너졌고 혼자 살은 연희에게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죽자 정신을 놓고 과거에만 머무릅니다. 

그래서 요양원에 있는데 이제까지 비용은 외갓집에서 주었지만 

그쪽도 외환위기에 생활이 힘들어 내년부터 비용을 대기 힘들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정식으로 일하겠다고 말하고 일을 시작합니다.


미래클리닝 같은 증거인물 전문 업체는 서울에만 스무 곳이 넘는답니다. 

전국으론 60개에 달하는데, '협회'라 불리는 거대 조직이 업체들을 관리합니다. 

그들은 업체와 청소부가 지켜야 할 내규를 만들고 지키도록 강제했습니다. 

협회는 정·재계는 물론 경찰, 검찰, 법원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를 움직이는 이들과 끈끈하게 맺어져 있습니다. 

협회는 공권력으로부터 업체와 청소부를 비호해 주는 대신 

수익의 상당량을 세금으로 떼어 갔습니다. 

브로커는 업체와 고객을 연결해 주는 중개인인데, 

치워야 할 시체의 숫자, 현장에 대한 사전 브리핑을 합니다. 

단골 브로커인 박옥수로부터 일을 맡아 외딴 산으로 갔더니 

그곳엔 외국인들의 시체가 5구 있습니다. 

현장을 치우는데 경찰이 온답니다. 서둘러 시체를 옮기고 몸을 피하려는데 

연희의 신경을 건드리는 뭔가가 있습니다. 

연희는 동생의 어깨에 내려앉은 작은 보풀 하나도 무시하지 못했고, 

직접 떼어 내야 속이 시원해졌으며, 

친구가 쓴 생일 축하 카드에서 발견한 틀린 맞춤법도 제대로 고쳐야 했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내뱉은 말실수도 일일이 지적하고 정정해야 했습니다. 

연희의 이런 성격은 어머니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이 성질머리를 억누르며 살고자 했으나 도저히 지나치기 힘들어 그곳으로 가보았습니다. 

코딱지만큼 작은 핏자국을 발견했고 그것은 숨어 있던 사람이 흘린 흔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연희는 꼼꼼하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듣습니다.


청소업체 대표가 직접 청소를 의뢰하는 경우는 

본인이나 휘하 청소부가 사람을 죽였다는 뜻입니다. 

나머지 경우는 협회에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만난 다른 청소부 류이화, 그녀의 사연을 듣고 

그녀가 필사적으로 찾는 것을 연희는 성수와 함께 찾아줍니다. 

이화는 돈을 주려고 했으나 연희는 거듭 거절했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 달라는 말을 남깁니다.


미래클리닝의 옆 구역을 담당하는 실로암실업은 조폭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매번 미래클리닝을 방해하며 연희를 주시하고, 

누구도 알아선 안 될 비밀스러운 일을 함께하는 동료가 

같은 사고로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체 청소를 하는 연희에게 더 큰 음모와 살인이 벌어지는데, 

<굿잡>에서 확인하세요.




매일 빚쟁이에게 쫓기며 살아가는 모연희는 청소업체의 면접을 봅니다.

'미래클리닝'이란 이름의 회사는 범죄 현장의 시체를 청소하는 곳이고, 

그만두려고 했으나 아버지가 남긴 빚과 요양원에 들어간 엄마의 비용, 

자신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지문과 혈흔을 닦는 일을 맡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현장을 청소하며 그늘진 세계를 보게 된 연희는 

청소업체들을 관리하는 '협회'란 조직도 알게 됩니다. 

협회는 공권력과 끈끈하게 맺어져 있고, 

이들이 말 못 하는 일들을 덮어주는 일도 함께 합니다. 

어둠의 세계에 발 담그게 된 연희는 이곳을 탈출하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외환위기에서 서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힘든 삶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들의 무섭고 악착같은 하루를 보여주는 <굿잡>. 

연희는 오늘도 자신의 일을 하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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