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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숫자들 - 숫자는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
사너 블라우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3월
평점 :

유럽을 뒤흔든 크라우드펀딩 저널리즘의 시초 "코레스폰던트"의
수학 전문기자인 저자는 에라스무스 대학교 경영 대학원과
턴버겐연구소에서 계량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네덜란드 고등연구소 전속 저널리스트이기도 합니다.
블라우가 몸담고 있는 "코레스폰던트"는 새로운 시선을 담은
양질의 기사를 내보이기 위해 출범했으며,
펀딩이 시작된 지 불과 8일 만에 1만 7,500명의 구독자와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 4000만 원)를 모으며 주목받았습니다.
숫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심층 취재한 <위험한 숫자들>을 보겠습니다.

우리가 숫자에 열광하게 된 최초의 계기는 바로 나이팅게일이
1856년에 쓴 크림반도 상황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85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통계수치들을 화려한 도표로 표현했는데, 이 도표들을 유력 인사들에게 보냈습니다.
이를 본 정부는 나이팅게일의 조언대로 많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도표를 사용한
세계 최초의 인물들 중 한 명입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통계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표준화를 도입했으며
수치를 대규모로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숫자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지만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숫자를 대규모로 사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개념(표준화, 수집, 분석)은 틀릴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틀리기도, 단단히 틀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없었더라면 보지 못했을 것들을 드러내줄 수 있습니다.
약의 효과를 검사하거나 어린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고,
흑인 미국인과 백인 미국인 간에 다른 IQ 점수를 통해
불평등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숫자를 대화의 종착지로 삼지 말고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질문들을 계속 던져야 합니다.
연구 과정에서 어떤 선택이 있었을까?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그런 차이가 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까?
숫자는 우리가 중요하다고 미리 결정한 것을 측정한 값이 아닐까?
빅데이터는 Volume(양), Velocity(속도), Variety(다양성),
Veracity(진실성)이라는 네 가지 V로 정의됩니다.
달리 말해 신속하게 움직이며 온갖 종류에다
굉장히 많은 양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오늘날 수조 바이트의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알고리즘을 내놓았습니다.
이 기법들은 구글에서 어떤 검색 결과를 얻을지,
페이스북에서 어떤 게시물을 볼지 등을 결정합니다.
컴퓨터는 인공지능의 한 유형인 기계학습을 이용해
사전에 프로그래밍하지 않았던 과제를 단계적으로 배웁니다.
희한하게도 알고리즘은 자기학습 능력으로 매우 복잡해져서
아무도, 심지어 프로그래머조차도 소프트웨어가
어느 단계를 밟고 있는지 모를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알고리즘은 표준화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분석하게 만듭니다.
이런 단계들은 각각의 단계에서 많은 것이 잘못될 수 있습니다.
'좋거나 나쁜' 것은 알고리즘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그런 까닭에 알고리즘이 어떤 목적에 봉사하는가라는 논의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데이터가 아무리 신뢰할 만하고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알고리즘은 결코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수가 그릇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싶다면,
자신의 직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입니다.
'수 뒤에 누가 있는가? 그 사람이 결과에 이해관계가 있는가?'입니다.
숫자는 현대사회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경제통계든 시험 점수든 여론조사든 빅데이터든
숫자는 이 세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저자는 <위험한 숫자들>을 쓰면서 숫자 전문가가 아닌 사람도
자신의 삶이 숫자에 지배당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인 지금은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완전히 달라진 까닭은 숫자 때문입니다.
또는 바이러스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수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수를 잘 아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숫자가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때에는
그 숫자를 나쁘게 이용하려는 동기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이 책으로 숫자에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고
숫자의 쓸모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
